엉켜 있는 실타래가 속없이 웃기란 쉽지 않죠.
그도 그럴 것이, 속이 다 엉켜 있는 걸.
차분하게 하나 둘 하나 둘 세어가면서
처음과 끝이 보일 때까지
풀어 헤쳐야만 하는 걸.
어떤 날엔 아주 수월하게 풀어지고
어떤 날엔 모두 때려치우고 당장 쓰레기통에 집어처넣고 싶을 만큼 골칫덩이로 엮여있고
인내하는 힘이 약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돌아보니 풀어져 깔끔하게 정리된 것이 저만큼.
나도 할 수 있었네요.
그러길 어느덧 서른 여섯.
앞으로는 세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갈 수 있겠니.
슬며시,
넌지시, 물어보게 되는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