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U Partners의 시작
요즘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Burnt'의 마지막 장면이 유독 생각이 많이 난다. 한때 파리에서 최고의 셰프로 명성을 떨쳤지만 자만과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런던에서 다시 시작하는 셰프 아담 존스의 이야기다. 미슐랭 3스타를 목표로 완벽주의에 집착하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몰아세우던 그가, 정작 운명의 순간에는 담담하게 말한다.
"We do what we do."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할 뿐이다.
와이유파트너스(YEU Partners)의 출발도 이와 같은 재도전의 정신에서 시작되었다. 18년간의 금융권 경력을 뒤로 하고, 2025년 1월, 와이유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사모펀드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임을 알고 있다. 첫 딜 클로징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어떤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 영화 속 아담 존스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려 한다. 매일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주 한 번씩 이렇게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꾸준히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장은 늘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최근처럼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 안에서 serendipity, 즉 우연한 행운을 발견하는 것은 준비된 자의 몫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꾸준하게 우리의 자리를 지키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완벽한 타이밍은 존재하지 않는다. 와이유파트너스는 시장의 리듬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만의 페이스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첫 성공이 언제 찾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까지 우리는 꾸준함을 지키며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We do what we do. 이 단순한 문장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