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구조와 실행력을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접근법
기회는 누구에게나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를 얼마나 다각도로 해석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우리와 고객에게 최적화된 결과로 만들어낼 수 있는가이다. 기회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진행 중인 M&A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매각 자문이라는 프레임을 넘어서고 있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핵심 사업부 매각 이후 고객사의 미래 비즈니스까지 함께 설계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발굴한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재 사업으로 풀어내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업 구조와 실행 전략까지 직접 설계하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단순한 딜 자문사의 역할을 넘어, Stakeholder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약구조와 운영 방안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집중하는 Value Creation의 본질이다.
Private Equity 시장은 지금 패러다임 전환의 한가운데에 있다. 과거의 Value Creation이 비용절감과 재무레버리지(Leverage)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운영 레버리지(Operational Leverage)를 직접 만들어내는 능력이 투자자의 생존전략이 되었다. KKR이 2025년 하반기 전망에서 말하는 "Make Your Own Luck" 전략, 즉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가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나는 깊이 공감한다.
우리는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자본을 직접 투입하기보다, 브랜드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재구성하고, 실행력 있는 파트너들과 협업하여 시장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브랜드 IP 인수가 가장 이상적인 구조지만, 현실적으로는 장기계약(Long-term Licensing)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유연하게 리워드를 설계하는 Revenue Share 구조를 통해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계약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IP 인수와 장기계약이라는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도 파트너십 구조를 전략적으로 설계해 실질적인 협업과 실행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집중하는 Value Creation의 방식이다. 이런 파트너십 구조 설계와 이해관계 조율이야말로, 단순한 거래를 넘어서는 진짜 Value Creation이다. 단순히 자산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Stakeholder 모두가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 그 안에서 우리는 Advisor가 아닌 Operator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나는 늘 자문사의 경계가 너무 얄팍하다고 느껴왔다. 딜을 성사시키고 Fee를 받고 끝나는 구조는 투자자에게도, 자문사에게도 긴 호흡의 성장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문이라는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는 투자자의 시선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고, Operator의 역할로 결과를 책임지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KKR은 최근 리포트에서 "Private Equity는 더 이상 레버리지와 시장 환경(Beta)만으로 수익을 만들 수 없다. Control Position을 통한 Operational Alpha 창출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KKR이 말하는 모델을 현실 비즈니스에서 직접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자산을 사오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구조를 재편하고, 수익구조를 직접 설계해 나가는 방식으로 말이다.
Private Equity와 M&A Advisory라는 업의 특성상, 우리는 Venture Capital처럼 매년 수십 건의 딜을 집행할 수 없다. 오히려 1년에 한두 건을 제대로 성사시키면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딜의 '양'이 아니라 '깊이'로 승부해야 한다. 한 건의 딜을 얼마나 깊이 파고들어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그 경험을 얼마나 다각도로 확장하여 레버리지할 수 있는가가 나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다.
단순히 ‘딜을 성공시키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딜의 경험을 해석하고 구조화하여, 우리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Value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 바로 그 과정이 진짜 Value Creation의 본질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만이, 우리를 더 정교한 전략가로 만들고,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진 투자자로 성장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