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약초콜릿 Oct 11. 2019

1. 회사에서 병난다.

프롤로그 + 첫 번째 삐딱하기

프롤로그



회사원은 항상 지는 싸움이 있다.


"회사 일을 계속해? 마?"


일단,

다니고..


혼자만의 싸움이지만 마음과 뇌에 시비를 걸면 매번 진다.

제대로 이겨보겠다고 전략과 전술을 세우려 찾아보게 되는 회사원 에세이등.. 은 회사란 곳은 이러니까 나가라! 버텨라!로 날 혼란에 빠트리기 일쑤였다.


물론 저자들의 경험과 치열한 삶의 공감에 박수를 쳤지만 어차피 돌아서면 내 현실엔 접목되지 않아 잊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혼자만 느끼는 패배감.


그래서 매번 지기만 하면서도 꾸역꾸역 다니는 곳, 회사라는 곳 제대로 알고,

느끼기 위해 모든 것을  뒤틀어보기로 결심했다.


무엇을?


이곳은 왜 이럴까?

사람들은 왜 저럴까?

회사는 왜 직원을 괴롭힐까?

직원은 회사를 왜 속이려 할까?


공존이 필요한 그곳이 고상한 진흙탕인 이유.

더럽게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이유를 생각했다.


직원과 관리자, 넓게는 회사의 관계는 어느 한쪽만이 피해자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를, 회사원을 삐딱해보기로 결심했다.





첫 번째 삐딱하기



속담 하나가 있다.



(    )에서 (    ) 난다.?


 -kim.C.Y-

                                                                                                     



그렇다.

올바른 속담은 '곳간에서 인심난다.'이다.



하지만

10년이 훨씬 넘는 직장 생활에 저 속담은 나에게만큼은 달리 보였다.



'회사에서 병난다.'



개인의 건강상태는 전적으로 본인들의 관리에 따라 달라진다고 여긴다. (특정 직업군은 예외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회사 내 스트레스 외엔 자극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도 위, 십이 지장 궤양이 생겼었다.


회사에서 병을 얻은 것 같아 짜증이 엄청났었다.



안다.

질병을 회사 업무와 연관 짓는다는 것은 억지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성 식도염도 있다는 것을..


그런데 회사 밖에선 멀쩡 해지는 나의 속은 누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일이 맞지 않아 그런 거다라고 비난할 수 있지만 진정 말하고 싶은 건 노동 자체가 사람에겐 건강한 삶에 방해꾼이 된다는 것이다.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를 한 여성은 126세 프랑스 여성이라고 한다.
(논란이 있지만..)
이분의 알려진 장수 비결 중 하나는 노동집약적인 삶을 살지 않았다고 한다.
즉,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한다.

장수는 전북에만 있는 지명일 뿐,

회사원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건강하게 일을 하다가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관리가 안돼서 정말 병을 얻는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한다.


그래도 회사원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조금만 아파도 쓰러져 병원에 꼭 가고,

회사에 뼈를 묻을게 아니면 얼굴에 철판 깔고 연차를 최대한 활용하여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을 할 땐 열심히 하고 쉴 땐 쉬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회사에서 병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