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왔습니다. '새해'다음에 오는 가장 흔한 단어는 '복'또는 '목표'일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목표'에는 '운동하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저 또한 새해에는 적어도 2회 이상은 꼭 운동하자! 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운동의 목적은 '필요 없는 지방질 소각' 및 '생활에 필요한 근육량 늘리기'입니다. 새해에 뜨는 첫해를 보러 가는 것마저 괴롭고 피곤하고 성가시게 느껴질 정도로 체력 감소가 심각하게 느껴지는 요즘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저에게 올해 첫 일출은 올해 '중' 언젠가로 미루어야겠지만, 그때는 꼭 피곤해하지 않고 쌩쌩한 체력으로 둥근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쿠와 하치 올림-
강아지 고양이들도 그렇다면 체중관리가 필요할까요? 정답은 yes! 지난번 글에서 적절한 식이량 계산하기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내가 본 고양이가 심각한 저체중일 경우 (아마 많은 길고양이들이 이렇겠지요?) 양질의 식이를 공급하여 체중을 다시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굶으면 지방간이 생기기 쉬운 고양이는, 질병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식이가 공급될 경우 refeeding syndrome(재급여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앓을 수 있으니,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를 통해 기저질환을 파악하고 주치의와 상의하여 급여 플랜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적게 먹는 상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살이 계속 빠지거나 저체중이 된다면 호르몬 질환 또는 흡수불량 질환 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체중인 경우, 이상적인 체중이 될 때까지 급여량을 일주일에 10~20% 정도씩 천천히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에 도달하였다면, 다시 적정 급여량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식이량을 과다하게 줄이는 것은 영향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적량을 먹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체중 및 기력저하등등이 나타난다면 호르몬 질환을 비롯한 기저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서의 적절한 체중이란 어떤 것일까요? 내 고양이는 네바 마스커레이드인데? 인터넷에 있는 네바 마스커레이드 '키티 1'과 체중이 비슷하니 적절한 체중일까? 또는 내 고양이는 코숏인데 또는 러블인데 적절한 몸무게를 검색해 봐야 되나? 등등 고양이의 세계에는 '품종'이 다양하여 체형과 체중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고양이 및 강아지는 '체중'의 개념보다는 '신체소견표 BCS(body condition score)'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적절한 몸무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성묘에서, 고양이는 약 1년간 성장하게 됩니다.) 다음은 BCS를 나타낸 표입니다.
1. 갈비뼈를 만졌을 때, 지방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져지는 경우, 허리뼈와 엉덩뼈의 날개 부분이 쉽게 촉진된다. 복부는 심하게 들어가 있다.
2. 갈비뼈가 잘 보이고 (단묘종에서 특히) , 허리뼈가 명백하게 보이며 근육이 거의 없다. 복부가 두드러지게 보이고, 지방이 만져지지 않는다.
3. 갈비뼈는 지방으로 약하게 덮여 있다. 허리뼈가 두드러지게 보이며, 갈비뼈 밑으로 허리가 있는 게 두드러져 보인다. 복부지방이 거의 없다.
4. 갈비뼈는 지방으로 약하게 덮여있고, 갈비뼈 밑으로 허리가 들어간 것이 보인다. 복부가 약간 들어가 있으나, 복부 지방 패드는 없다.
5. 지방과 근육이 잘 배치되어 있고, 갈비뼈가 약간의 지방질 밑으로 촉진된다. 복부지방패드는 거의 없다.
6. 갈비뼈를 덮고 있는 지방이 약간 과다하다. 허리와 내장 지방 패드가 구분이 되긴 하나 명백히 구분이 되진 않는다. 복부가 들어가 있지 않다.
7. 지방질이 덮여있어 갈비뼈가 쉽게 촉진되지 않는다. 허리는 거의 보이지 않고, 복부는 둥글게 나와 보인다. 내장지방패드는 중등도
8. 지방질이 과다하게 덮여있어 갈비뼈가 거의 만져지지 않는다. 허리는 없고, 내장지방 패드가 두드러지게 보이는 복부는 매우 둥글게 나와 있다. 지방이 허리 위쪽으로도 두툼하게 분포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9. 갈비뼈는 지방질에 덮여서 거의 만져지지 않고, 허리뿐 아니라, 얼굴, 다리까지 지방질이 심각하게 축적되어 있다. 배는 매우 나와 있고, 허리는 없으며, 복부지방은 심각하게 축적되어 있다.
1~4는 저체중, 5는 이상적인 체중, 7~9는 과체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그림으로 보면 조금 더 쉽게 다가올 것입니다.
출처 bcacanada.com
키티는 코숏이고, 암컷이긴 하지만 또래에 비해 성장이 느린 편이고, 체중도 많이 나가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BCS가 이상적인 편이며, 혈액검사상 큰 특이사항 없이 활발하게 잘 지내며, 기력과 식욕이 좋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답니다. 크면서 기저질환 또는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지금은 매우 건강하고 행복한 아가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