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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그리는맘 Sep 22. 2024

새벽 1시 응급실로…(생존 에피소드 #1)


들판이 되어 버린 거실에서,

난 생존하기 위해,

쥐를 없애려고, 안간힘을 다 쏟아부었다

하루 배송으로 아마존에서 , 쥐를 퇴치할 수 있는 건

다 구매하고, 비치해 놓고,

앞집, 옆집 이웃들에게 도움을 청해 보고,

우버 드라이버에게도 물어보고..,

내 머릿속에는 , 이 들판을 거실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나 하나의 노력으론 ,

쥐를 없앨 순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사건 발생!!!


밤 12시 넘어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침대 속에서 쥐가 나오더니…,

너무도 당당하게 벽난로 안으로 들어가는 거다

너무 놀라면, 소리도 못 지른다는 걸 깨달았다

난 거의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딸에게 고양이를 입양하자고 ,

제안을 했다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지 않는 동물

고양이…, 무서워하기도 하고

키워본 경험도 없고,


결국 고양이를 입양하고,

우리 모녀는 들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다시 평화를 찾았다


그것도 잠시,

입양한 지 5일 되던 날

우리 고양이(레옹)는 설사와 구토를 하고

축 쳐지고, 눈을 못 뜨는 것 같아서

새벽 1시에 동물병원 응급실로 우버를 타고

가야 했다


다행인 건 동물병원은 의사 만나기가 쉽다는 거다

하지만 병원비가 상상초월,

1600불(160만 원)이 나왔다


우린 가족이 된 레옹 이를 살려야 했다

3시간의 치료를 마치고,

우린 집으로 돌아왔고,

레옹인 너무도 매력적인 아이도 잘

크고 있다

그럼 그전엔 아무 일도 없이 ,

평화로웠을까???


나의 캐나다 생존기는 계속되고

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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