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도움 되는 직장 고르기

운이 나쁜 게 아니라, 운이 없는 거다.

by 박진솔

태어날 때 어떤 직장을 다닐지 정해져 있지 않는다. 갓난아이가 어린이가 되고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듯이, 인생에 대한 마인드가 변화하고 달라지며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다. 꼭 연애랑 비슷하다. 나랑 취향이 맞는 사람, 천진난만한 성격의 사람, 성품이 옳은 사람... 개인마다 좋아하는 타입이 다르니 만나 봐야 알 수 있다.


사회초년생은 또 다른 측면의 신생아나 다름없다. 덕업일치 한들 밑바닥부터 시작한다. 운이 좋으면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된 직장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배울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막말로 개고생 하다 남 좋은 일만 하고 버림 당한다. 투덜거리다 진실을 놓치고 만다. 운이 나빠도 한때일 텐데, 항상 벽에 부딪힌다면 운이 막혀서 그런 게 아닐지 의심해볼 만하다.


믿고 따랐던 리더가 과연 믿을 만할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다. 능력이 있어 더 좋은 팀을 이끌고 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뽑아낼 수 있는데 윗선에서 B급도 못 미치는 업체와 예산으로 세팅해 주니, 아무리 노력한들 A급 결과물은 나오기 힘들다. 그렇다고 마케팅이나 사업 안을 낼 수 있는 포지션도 아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맡은 바 업무는 완벽하진 않더라도 2% 부족하게 별 탈 없이 마무리했다. 연말 인센티브는 톡톡하게 챙겨줬지만, 포지션은 여전히 제자리였다. 타이틀을 올리는 만큼 연봉을 조정해야 하고 기존의 업무보다 관리직 일을 접촉하게 될 테니 경계했다는 거다. 열심히 하는 만큼 챙겨주고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상상은 내 머릿속에서 영원히 침몰했다. 사회생활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준비된 사람에게 잡히는 게 기회라면, 행운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연애도 여러 번 해봐야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데, 직장은 한 나무만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 화장품도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해 봐야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이 가게에 없다면 다른 가게로 걸음을 옮기자.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찾아 앞으로는 그 가게만 애용하면 된다.


무언가 이상하고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자신 말고 주변을 살펴보기로 하자. 내가 문제인 게 아니라 주변의 공기, 시선, 손길이 불친절하지 않았는지. 타고난 “아싸”인 게 아니라, 주변에서 “아싸”로 밀어붙이진 않았는지 말이다. 무엇보다 나 자체가 소중한 존재이고 누구보다 행복할 가치가 있다는 걸 명심하자.


능력은 쌓다 보면 늘 것이고 행운은 걷다 보면 찾을 것이다. 나를 키워주려고 애쓰는 상사가 아니라면, 굳이 뼈 묻을 정도로 노력하지 말자. 그대를 억누르는 상사처럼 그 커뮤니티도 언젠가 남의 손에 억눌리는 신세가 될 테니까.




신대훈 작가님의 <세상 모두가 좋아해도 결국 나와 함께 가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를 모티프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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