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디자인의 정의는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학계, 기업, 기관 등에서 내놓는 정의가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이 중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www.kidp.or.kr)의 정의를 볼까요.
"서비스를 설계하고 전달하는 과정 전반에 디자인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경험을 향상하는 분야로서 사용자 중심의 리서치가 강화된 새로운 디자인 방법으로 제조에 서비스를 접목하거나 신 서비스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영역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서비스디자인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서비스디자인을 추가·개정하면서 본격적인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의를 보니까 어떠신가요?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시원하게 되시나요?
위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은 2가지의 느낌이 듭니다.
1. 길다.
2. 애매하다.
길다는 말은 영역이 넓거나 모호한 경계도 포함하거나 추상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매하다는 말 역시 영역이 넓거나 모호한 경계가 포함되거나 추상적이라는 뜻일 겁니다.
딱히, 안 되는 영역도 없고, 어려운 말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는 거랑 뭐가 다르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일 겁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기에는 쉬운데 막상 해보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것과
지금 하는 게 서비스디자인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 겁니다.
중요한 몇 가지 단어를 본다면...
서비스 / 전달 / 생각 / 경험 / 사용자 / 리서치 정도가 되겠습니다. 나머지도 중요하긴 합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몇 줄의 말로는 쉽지 않죠?
사랑이나 행복 같은 것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믿고 얘기하면서 호모
사피엔스들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주장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서비스, 경험, 사용자, 리서치라고 생각합니다.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설명하기 위해 길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것을 줄이고 줄인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비스디자인은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다"라고 아주 간략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서비스는 뭐냐 디자인은 뭐냐가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 방법, 과정, 도구들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말이 본격적(?)으로 길어집니다. 대상(서비스)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디자인입니다.
이렇게 보면 세상 쉬울 수밖에 없는 단순한 정의가 됩니다. 어떤 개념이든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모든 영역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말이 길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우선은 짧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어렵거나 복잡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잘 모르거나 혹은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다고들 합니다.
서비스디자인을 가까이 두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첫걸음, 쉬운 정의부터 출발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