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됩니까? 돈 됩니다.
글쓰기가 과연 돈이 될까?
글쓰기는 행위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글을 쓰는 목적이 글쓰기 그 자체인 경우도 있지만, 자기 성찰, 설명, 설득, 주장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중 돈 버는 목적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목적지향적 인간이다. 어떤 행위를 할 때 특정한 목적을 정해놓으면, 효율이 높아지는 경험을 했다.
돈 되는 글쓰기는 2가지다.
하나는 직접적인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다. 판매를 위한 출간, 상업적 후기의 블로그, 의뢰를 받은 기획, 연구, 보고서, 사업계획서, 투자제안서 등이 있다. 이런 확실한 목적의 글쓰기에는 패턴이 정해져 있다. 상대가 분명히 존재하고 원하는 바도 명확하다. 그걸 잘 파악해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내용의 글을 논리적으로 적으면 된다. 이때에는 객관적인 내용만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적어야 한다. 돈을 버는 분야는 여러 가지다.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이나 연봉의 형식으로 돈을 벌 수 있고, 스스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회사의 규모는 1인부터 출발한다. 일단, 내가 가진 콘텐츠(기술이나 서비스, 제품 등)를 스스로 잘 파악하고 고객에게 어필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이런 분야는 방법론이 존재한다. 잘 작성된 글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좋은 사례와 코칭을 토대로 지속적인 연습을 하기만 하면 된다. 각자 속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조금씩 발전하게 되어있다.
두 번째 방법은 간접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개별 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매번 의사결정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중 돈을 버는 의사결정은 경제적 실익이 명확하게 결과로 나오기 때문에 중요하다. 글을 쓰는 행위는 머릿속의 추상적인 생각을 눈앞에 시각화, 체화하는 과정이다. 글을 써보면 안다. 정말 내가 명확하게 가진 신념이나 정보가 글로 작성될 때 논리적인 구성이 되지 못한 지. 생각을 글로 써보고, 그 글을 다시 내 눈으로 읽은 다음, 다시 생각의 퇴로를 거친다. 이후 다시 바뀐 그 생각을 글로 직접 수정한다. 생각→시각화→(재)생각→(재)시각화→.... 이 과정을 몇 번 거치다 보면 머릿속 사고의 논리는 더 구체적으로 된다.
간접적으로 돈 되는 글쓰기의 장점이 또 있다.
내가 가진 생각의 체계적 시각화는, 나의 내밀한 생각을 타인과 거의 오차 없이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사실 이것은 상당히 놀라운 효과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완전한 오류 없는 공감은 불가능하고, 최소한 오차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다. 글쓰기는 이런 우려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해 준다. 다만, 내가 생각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의 또 다른 장점이다.
저마다 글을 쓰는 목표는 다르다.
어떤 것이든 각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다르더라도, 방법으로써의 글쓰기는 탁월한 선택이다. 글 쓰는 능력이 늘어나는 정도는 스스로가 가장 먼저 안다. 명확한 목적, 좋은 방법과 꾸준한 연습이 있다면 글쓰기를 통한 탁월한 의사결정으로 오늘보다 조금은 나은 내일의 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