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출발이 명확하고 잘 정의되어 있어야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문제정의와 함께 문제를 바라보는 디자이너들의 역량도 중요한 요소이겠지요.
디자이너는 남자 혹은 여자입니다.
통상, 남자는 문제 해결 능력, 여자는 공감능력을 본능적으로 타고난다고 하지요.
그 말은 남자는 공감능력, 여자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려면 후천적으로 본능을 뛰어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본능을 거스르면서 갖춰야 하는 능력의 범위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서로 가진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협업하면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할 수 있습니다.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지려고 애쓰다 보면 본인이 가진 장점이 희석될 수도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디자인을 하는 데는 문제정의가 사전단계에서 중요합니다.
정의된 문제를 각자 전문분야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그중에서 정의된
문제를 '디자인'관점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디자인 과정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감성적인 문제 해결과 이성적인 문제 해결은 공존해야 합니다.
어느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약점 요소는 협력을 통해 보완합니다.
이것은 요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도 일맥상통하는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태생적으로 다르게 부여받은 본능을 이해하려고 억지로 애쓰지 말고, 인정을 하면 어떨까요.
남자와 여자는 서로 돕고 상생해야 하는 종족입니다.
감성적인 공감능력과 이성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수요자를 위한 보다 더 인간적인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