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리뷰 시스템
디자인, 디자이너의 주요 활동기간은 양산 이전이다.
상품의 형식을 갖추고 사용자의 손에 들어가는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이라는 말이다. 백조가 고고하게 물 위를 떠다닐 때 물 밑으로는 활발한 물갈퀴의 움직임이 있듯, 양산 이전의 모든 활동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위치에서 백조 못지않은 활발함이 있다. 디자인도 이 시기 어디 즈음인가에서 개발, 생산, 설계 등의 분야와 협업을 하며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디자인 활동이 끝나는 시점은 양산이 결정되는 바로 그 순간이다. 하지만, 진짜 끝일까?
양산이 된다는 것은 많은 수련과정을 거쳤음을 의미한다.
제품이든 서비스든 마찬가지다. 일단 완성된 프로토타입은 시장에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엄밀한 검증을 거친다. 원래 계획대로 작동하는가, 예상하지 못한 불량이나 개선점이 있는가 하는 품질의 영역이 그렇다. 정량적인 스펙이나 기능은 제대로 구현됐다고 해도 실제 사용자는 개발자들만큼의 지식이 없다. 홍보나 마케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100% 동일한 정보와 인지를 고객이 갖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고객은 경영 관점의 대상이고, 디자인의 대상은 사용자다. 사용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이 되어야 한다. 혹은, 사용자의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객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 고객 역시 사용자를 고려한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의 역할은 개발 완료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다만, 이때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개발에 참여한 디자이너와는 달라야 한다. 보다 객관적인 관점을 위해서다. 모든 가치 판단에는 2가지가 전제된다. 하나는 명확한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정확한 데이터다. 원래 계획대로 잘 만들어졌는지는 RFP를 통해 내부 이해관계자의 평가도 의미 있다. 하지만, 시장에 나가 경쟁제품이나 서비스와 경쟁을 하고, 부족한 정보를 가진 일반 사용자가 어느 정도 만족하는 경험을 하려면 다양한 테스트나 리뷰,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내부가 아닌 외부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이 단계는 생략된다.
일부 개발과정에서 중간평가를 갖기도 하지만 형식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MVP단계나 Prototype 단계에서, 혹은 양산중인 제품에도 반드시 이런 리뷰는 필요하다. 셀럽을 통한 리뷰는 사실 검증이나 개선을 위한 객관적 단계라기보다는 홍보와 마케팅, 영업을 위한 수단에 그친다. 그들은 많은 팔로워와 일반 고객과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 제품의 스펙과 기능, 경험을 검증한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에 의한 진단평가는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앞으로 개선이나 발전을 위한 단계로 봐야 한다. 아직 이런 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특히, 기술이 상향평준화된 시대에는 더욱 전문가에 의한 진단평가는 앞으로 제품의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주요 영역은 사용성, 심미성, 상품성, 확장성의 4대 영역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해 반드시 검증해야 할 항목이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도 이 단계를 거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
특히, 전문가에 의한 리뷰는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진짜 사람의 사용경험과 리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제공된 질문과 요청을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예측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탁월하다. 사람이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의견에 대해서는 주어진 데이터에 기반한 질문이 없으면 단 하나도 진행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리뷰의 주체가 인공지능이라면 그 결과는 아무래도 권위가 떨어진다. 진단보고서와 기술-디자인 평가 보고서를 통한 전략컨설팅까지 자신의 이름과 직위를 내세운 결과는 아직까지는 인공지능보다 믿음직스럽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전혀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주어진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인 패턴과 기술적 개선사항, 그리고 이를 전략적 제품개선과 경영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도 함께 제안할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 역할이 시도되었다.
주로 새로운 분야와 영역을 개발했는데, 모두 공통점은 뭔가를 만드는 초기 단계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미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후의 영역에는 디자인 역할이 없다고 생각했다. 공모전은 이와 유사하다. 양산 디자인이나 콘셉트를 평가위원을 통해 순위를 매기고 등수를 정한다. 공모전은 상대평가다. 하지만 전문가에 의한 리뷰는 절대평가다. 또한, 공모전에는 개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배제된다. 하지만, 모든 제품디자인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 또한 전문가에 의한 리뷰시장성이 있다. 디자인은 이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을 기준으로 전과 후, 앞과 뒤 모두에 관여할 수 있다. 개발을 위한 디자이너, 평가와 제언을 위한 디자이너로 나눌 수 있다. 이 내용으로 신규 BM체계를 만들었다. 이 주장이 현실화될 것인지를 시험해보고자 한다. 이것은 비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것을 넘어, 제조의 주체인 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에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든 기업이 자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의 가치를 보다 더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의 역할을 더하고 싶다.
생각은 Rapidy 하게, 실행은 Speedy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