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의 새해 마음가짐

by 송기연

누구에게나 새해는 새롭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보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을 행동을 하십시오라는 말을 신부님 강론시간에 들었다. 그렇다. 복은 당연히 합당한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이제 시작한 병오년도 12달만 지나면 끝이 난다. 올 한 해를 돌아볼 때가 되어 어떤 마음이 들지는 오로지 나에게 달려있다. 거창하게 버킷리스트나 부담스러운 새해 각오는 하지 않으련다. 1972년생이니 올해로 55세가 되었다. 생일이 늦어 만으로는 아직 52세 정도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중년에서 할저씨로 가는 길목에 들어섰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는 원체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이런 성정이 좋을 때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크지 않지만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디자이너로서 몇 가지 마음가짐을 다지고자 한다.


1. 해오던 것

운동은 계속해오던 것이고, 나름 최고의 선택이었다. 큰일이 없으면 올해도 매일 아침 9시에는 크로스핏을 할 생각이다. 일상에서 뭔가 패턴이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몇 년을 계속해오던 운동 같은 것이 있나 하면, 이제 몇 달이 되어가는 습관도 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는 일본어 공부가 이제 4달째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알람 소리를 듣자마자 일어난다. 이제 그 한 시간 동안 하는 일본어 공부에 영양가를 더할 때이다. 새롭게 할 일에 추가해서 해보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함께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체력은 운동으로 어느 정도 속도를 늦춘다고 볼 때, 학습능력은 글쓰기와 함께 외국어 공부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취업이나 직업등에 직접적인 의무나 부담이 없는 상태라서 그나마 괜찮다. 지금은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꾸준히 해 나가는 데는 이만한 콘텐츠가 없다.


2. 새롭게 할 것

비즈니스모델의 방향을 조금 바꾸려고 한다. 디자인이라는 테마 아래서 뭔가를 새롭게 만들었는데, 이제는 평가에 집중하려고 한다. 주로 제품영역이 될 것 같다. 방법으로는 제품리뷰를 위한 티스토리, 유튜브 채널을 간단하게 만들고자 한다. 이건 앞으로 시니어 디자이너들에게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디자이너로서 제품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소품이나 약간의 장비를 연말에 준비했다. 항상 그렇지만 처음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가진 경험과 이력, 학력, 자격등 등에 얽매이지 않고 나를 온전히 대중에 드러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역할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도전과 시도는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새롭게 해야 할 리스트가 넘쳐난다.


브런치에 쓰는 글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특정한 목적이나 주제의식에 구애받지 않고 써 내려가는 글은 나에게는 자산이 된다. 또한, 생각의 힘 역시도 계속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뭐 안 한다면서 또 계속하고 싶은 일의 리스트가 늘어난다. 아, 하지만 하나 없앤 것도 있다. 시민 연극단에 들어가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건 유튜브를 통해서도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병오년 한 해가 힘차게 출발한다.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모든 분들께도 가정의 평화와 개인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