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거짓말이 있습니다. 통상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겉치레에 가까운 말들을 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타인에게 해가 되거나 심각한 상황의 왜곡이 아니라면 일정 부분 용인되는 분위기입니다. 해외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실만을 얘기하는 프로가 있는데, 몇 가지 질문에도 문제가 커지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선의의 거짓말(White Lie)라고 하나 봅니다. 물론, 여기에도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를 용인할 것이냐는 겁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항상 상황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략의 제 기준으로는 진실을 알고 나서도 '웃어넘길 수 있느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 앞섭니다. 농담 삼아하는 말 중에 3대 거짓말 얘기도 있지요. 세부적인 내용은 잘 아시리라 봅니다. 낚시를 다녀온 분들의 허풍 섞인 고기 크기, 등산 중에 만난 분들이 말씀하시는 정상까지의 거리, 군대 다녀온 분들이 말하는 고생한 이야기 등.. 모든 것들이 애교(?) 섞인 허풍 정도의 수준이라면 웃어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말이 앞서는 정도가 사회에서 용인되는 보편적 수준을 넘어설 때는 이게 좀 문제가 됩니다. 요즘 하는 말로 허언(虛言)이나 심한 날조(捏造)가 됩니다.
디자인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학부생들의 포트폴리오부터 기업의 실적 홍보 등에도 어느 정도 적용될 거라 봅니다. 이것 역시 허용되는 수준이 있을 겁니다.
"저 프로젝트 내가 다 했어!"
물론, 직책이 PM정도 되면 충분히 수긍이 되지만, 객관적인 증빙이 없다면 사실 글쎄요.. 가 아닐까요.
예전 로봇 만화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박사 한 명이 로봇을 설계도 하고 개발도 하고, 전투 시 작전도 실시간(?) 지휘하면서, 심지어 수리(주로 용접...)도 직접 하는 걸 봤습니다. 쉬는 시간에 설계도가 있으면 몇 개 더 만들지 하는 생각과 사람이 저렇게 없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저 거대 로봇의 설계도가 달랑 1장이란 것도 어릴 때부터 들었던 의문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만화는 만화로 끝내야지 다큐가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을 한다면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 정도가 되면 특정 프로젝트는 내가 혼자 다 했어라는 게 인정됩니다. 그 외에는 다 분업입니다. 그리고, 결정권에 따른 체계가 존재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존재하니, 결론은 협업이 맞습니다.
재미있는 인터넷 게시판 중에는 종류별 허언 갤이란 게 있습니다. 아주 많이 허황된 얘기들을 재미로 나누는데 사람들은 알면서도 더 과장되게 얘기합니다. 이런 건 문제가 없지만, 혹시라도 실 생활에서 이런 날조에 가까운 허언을 하게 된다면, 더군다나 그게 갑을관계나 이를 통한 피해가 생겨날 정도 수준이라면 이건 애교가 관례가 아니라 지탄을 받을만한 범죄일 수 있고, 신뢰에도 심각한 타격이 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적당한 양의 후추는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지만, 정도를 넘는다면 먹지도 못하는 음식쓰레기기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