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결단력에 대하여

리더라면 갖춰야 할

by 송기연

일을 하다 보면, 매 순간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많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순간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에는 이를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뒤로 미뤄야 하는 명분을 찾는 데는 귀신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일이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수정과 반복이 계속 발생합니다.


누군가의 결단력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이것 역시

보통의 경우에는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결단력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책임소재가 가장 큰 문제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이 뭔가 확정되지 않은 찜찜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케이스가 빈번합니다. 그럼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이게 아닌가, 다시 하자... 다시, 또, 이렇게, 저렇게...

외부에서 보면 워커홀릭처럼 보이겠지만, 효율성 없는 업무의 반복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물론, 업무나 일은 하다 보면 수정도 생기고, 리셋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인정이 될 때 말이지요. 여기에도 합리적 이론이 수반됩니다. 리더의 결단력이 떨어지면 스탭이 고생합니다. 명확한 목표를 보고 전진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고지가 뚜렷해지고, 뒤돌아보면 과정이 쌓이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면, 계속 업무를 이어가는 탄력성과 동기부여가 자연스럽게 되지요. 진행되고 있는 진도율이 눈에 보이고 완성되어가는 것이 보이니까요.


디자인 업무도 이런 결단력 부족 현상을 종종 발견합니다.

계약단계에서 각 이해관계자끼리의 특유의 상황 때문에 명확한 RFP를 규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올지 아는 것은 클라이언트보다는 디자이너의 경험으로 알 수 있는 확률이 큽니다. 십자가를 초기에 짊어지면 과정이 쉬워집니다. 이런 프로젝트의 특징은 마무리 쪽으로 진행될수록 일이 쉬워지고 명확해집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일이 진행될수록 더욱더 미궁에 빠져듭니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둘 다 못할 일입니다.


누구나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야 합니다.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정해진 바운더리 내에서 진행되는 업무 프로젝트라면 어느 정도 틀과 과정은 눈에 들어올 겁니다. 이를 피하지 말고, 계약단계에서부터 중간 과정, 최종 결과물에 이르는 전 과정에 RFP를 명확히 결단한다면, 업무는 진행될수록 쉬워지고 명확해질 겁니다. 입안에 있는 얘기를 꺼내기 힘들겠지만, 한 번씩, 하나 씩 해봐야지요.


매 순간 결단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스타 디자이너가 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디자인 자본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