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디자인의 미래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by 송기연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은 할 수 있지요. 그러나, 변수가 많은 현대에는 그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디자인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분야는 어떨까요.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디자인 역시 다양한 세부분야와 예기치 못한(?) 형태로 진화 중인 것 같습니다.


안 되겠지만 그래도,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해본다면

디자인의 미래는 보다 더 개인적으로, 보다 더 가치와 경험 위주로, 보다 더 상상이 가미된 형태로, 보다 더 실체를 갖춘 형태로 진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말들 역시 애매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직종이 '디자인'의 영역 혹은 '디자인'과 연관 있는 영역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가상현실과 실제 삶에서 가지는 경험과 실체화.

그걸 잘 이끌어내고 상상과 블러화된 영역에서 보다 더 또렷한 형태로 시각화하는 것으로 디자인은 진행될 거라 아니,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 디자인을 하고 있는 영역과 디자인을 하고자 준비하거나 공부 중인 예비 디자이너인 대학생들이 주요 이슈의 중심이 될 거라 봅니다.


문제는 미래의 디자인 업무를 해야 할 루키들이 속해 있는 교육환경입니다.

주로 대학에서 담당하고 있는 이른바, 전공수업의 구성과 콘텐츠가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사례가 많을 겁니다.

현재, 학과 명칭과 수업의 명칭, 콘텐츠들은 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거라 걱정합니다. 누구나 미래를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습니다.


다만, 방향성은 어렴풋하게라도 알 수 있지요.


혹시, 지금 내가 속한 학교나 회사 또는 조직이 이런 여러 가지 미래를 준비하고 공부하는 시스템이나 분위기가 아니라면 빨리 이것을 할 수 있는 외부 인맥이나 조직, 클래스를 찾아야 합니다. 과거에 매몰된 교수나 강사, 시스템은 더 이상 여러 디자인 전공자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개척해야 합니다. 그와는 다르게, 학교나 혹은 학과, 교수님들이 뭔지는 몰라도 앞으로 다가올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공부하는 조직이라면... 그게 예비 디자이너의 눈에도 보일 정도라고 한다면 천운을 받은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는 어떤 다른 시각이 또 다르게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공부하고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디자인의 미래 역시 준비하는 자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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