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빨리빨리 DNA, 교육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속성에 대한 고찰-2

by 송기연

속성교육은 이런 분야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깊은 사색과 통찰, 깨달음을 동반하고 무수한 반복과 기다림이 요구되는 분야.. 즉, 이런 분야는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 노하우의 개념이 아니라 학습되고 체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의 지식 외에 주변 학문이나 정보 등이 융합될 때 시너지를 내는 것입니다. 인문학이나 기초과학, 교양, 심도 깊은 전문지식 등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림의 미학과 탐구의 깊이가 동반되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영역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특정 프로그램의 활용, 시험 응시(절대평가), 단순한 요령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무엇인가 테크닉을 배운다거나 하는 것은 긴 시간이 동반되어도 좋지만, 빠른 결과를 도출하고 싶은 영역이 포함됩니다. 다이어트나 근력운동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세월 같이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짧은 기간 동안 목표한 바만 이루면 되는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특정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더욱 그렇습니다. 전체 프로그램 기능을 100이라고 보면 정작 현장에서 활용되는 필요기술은 30 정도라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머지는 숙달 반복과 응용입니다. 이건 본인이 풀어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두꺼운 소프트웨어 가이드북은 분량만 보면 질리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것을 핵심 요소만 도출해서 요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빠른 시간에 전달합니다. 전체 교육 콘텐츠의 전문가라고 하면 실전용과 교육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전체 기간에 맞춰서 늘이기도 하고 반복하기도 합니다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많이 쓰는 한글이나 엑셀, 파워포인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프로그램의 기능을 하나하나 다 알고 나서 쓰는 것과 일단 써보면서 익히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교육강사가 목표라고 하면 전체 하나하나를 다 알아야 하겠지만, 수강생의 입장에서는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것을 한 학기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수강생은 시간을 돈 주고 사는 게 됩니다. 숙달을 위한 반복은 본인의 몫이므로 속성 교육이 어떻게 해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크게 2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도제식 방식(믿음)

2. 강의 콘텐츠(능력)




무조건 강사를 믿어야 합니다. 조건이 없어야 빨리 강사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의심이나 자기화(체화)는 본인의 몫입니다. 속도가 우선인 시장에서는 완전한 믿음과 이를 따르는 의지가 있으면 됩니다. 2번째는 강사의 전문성인 능력입니다. 수강생의 정확한 파악과 강사의 능력과 표현력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교육의 속성 시장은 무궁무진한 영역으로 확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형식은 전자책 형태가 가장 무난합니다. pdf로 액기스를 녹여넣는다면 이를 읽어내는 수강생의 입장에서는 곁가지를 빼고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기에 더한다면 pdf 전자책 형태에 1:1 개인강습이 있겠습니다. 이것은 Q&A나 수강생에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별도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강생의 사전 숙달 여부와 활용처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2가지가 혼용되면 초기에 생각했던 "속성 교육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단순한 노하우부터 시간을 들여 체득한 정보가 지식이 진액으로 녹아있습니다. 언젠가 신문기사나 단행본을 요약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이것들 역시 동일한 속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학교나 직장에서의 배움 못지않게 알아야 할 콘텐츠가 너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익혀야 한다면 이는 더 없는 시간의 낭비일 수 있습니다. 일이든 취미든 무엇이든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받고 난 뒤, 정해진 목표에 맞게 개인이 반복, 숙달합니다. 이는 콘텐츠마다 강사마다 조금씩 변별력이 생길 거라 봅니다. 이를 통해서 양질의 콘텐츠와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이 서로 효율적으로 공유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역 중 배우들이 오토바이나 헬기, 무술 능력을 순식간에 다운로드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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