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ress, Tangible, Imagine
제목이 거창한 듯싶다.
그러나 누구라도 기본적인 개념은 스스로 정의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단순히 디자인 행위를 하는 사람으로 넓게 본다면 정의가 옳다.
그러나, 좁게 디자인을 주요한 직업 행위로 본다면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대표자로 한정할 수 있다.
디자인 행위가 생계와 1차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야 진정한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본인이,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면 회사원에 더 가깝다.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원.
공공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면 행정가에 더 가깝다. 디자인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가.
교육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면 교육가에 더 가깝다. 디자인을 가르치는 교육가.
그밖에 연구원, 학자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뭐가 있나 모르겠다.
이 글에서 말하는 '디자이너'는 쉽게 말하자면, 본인의 이름으로 된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활동하는
프로페셔널 전업 디자이너를 칭한다(실력의 여부와는 상관없다). 전공 대학생중에서도 디자이너, 행정가, 교육가, 학자 등 다양한 미래 방향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회사원을 거쳐서 프로페셔널 전업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이들은 잘 생각해봤으면 한다. 회사원 역시 디자인 업무를 주요하게 담당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능력치이다.
Deliver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묘사, 스킬, 시각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예전에는 그림을 사진처럼 잘 그리는 능력이 주요한 역량이었다. 이후에는 컴퓨터를 활용해서 빠르고 정확한 시각화가 가능한 것이 우선이었다. 스케치 실력이나 글 작성방법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갈수록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해도 디자이너로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최우선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실체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 사용자의 경험과도 관련된 내용이다. 세상에 없던 것을 존재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리적 형태를 갖춘 제품이든 그렇지 않은 서비스의 형태이든 중요하다. 산업계에서는 해당되는 디자인 결과물이 처하고 있는 경영환경도 포함된다. 이른바 비즈니스 모델이다. 여기는 복잡한 관계들이 존재한다. 디자인 결과물 홀로 존재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복잡다단한 관계들을 구체적으로 실체화(Tangible)해서, 시각화(Express)한다.
가장 높은 단계의 능력으로 Express와 Tangible을 포함한다. 초기 조사 분석한 디자인 kick-off단계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기초로 해서 과정과 결과를 상상해낸다. 근거 없이 공상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상상력이다. 정량적 개념이 베이스화 된 공대 쪽 기초와는 상반된다. 이 말은 아주 좋은 협업의 대상이란 의미다. 상상력은 경험과 연륜을 통해 완성된다. 어떤 분야의 디자인이든 궁극으로 가면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인간 중심이다. 그 일련의 과정이 그간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한 상상으로 구현된다.
즉, 발전과 중요도의 순서로 보면 Express > Tangible > Imaine이다.
순서도 연륜과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Express > Tangible > Imaine 순으로 가게 된다.
디자인의 역량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요즘은 누구나 UX를 하고자 한다. 그러나, UX는 디자인의 한 분야라기보다는 거의 모든 디자인의 소통방식이다. 각자 원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시대의 흐름과 기술에 잘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