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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기연 Oct 29. 2023

더 스마트한 수산식품 포장의 진화

스마트한 세상

세상은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한다. 특히, 정보기술(ICT)의 발전은 다양한 분야를 스마트하게 만든다. 오늘은 이 중에서 수산포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 분야 역시 산업의 발전에 기술의 도약까지 더해져 급속한 스마트화되고 있는 영역이다.      


포장이란?

포장(包裝)이란 명사는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물건을 싸거나 꾸린다는 의미의사전적 의미이고, 두 번째는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꾸밈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미가 있다. 디자인에서 바라보는 포장은 일반적 관점에서는 두 번째에 가깝다. 그러나, 서두에서 밝힌 대로 디자인 분야 역시 발전하고 스마트화되면서, 포장에 보다 많은 의미와 기술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오늘 다룰 부분은 특정한 수산분야의 식품포장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우선, 포장의 가장 기본 역할은 내용물의 보호다. 안전하게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종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기본역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이어지고 있다. 수산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신선함의 유지가 가장 큰 목적이다. 두 번째 역할은 내용물에 대한 전달이다. 포장은 했지만, 내용물이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아주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더군다나 산업계에서는 수요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포장내용물만으로는 경쟁이 어렵다. 마케팅과 홍보의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포장은 산업부문에서 원래 기능을 더해, 최종 수요자와 만나기 위한 거의 유일한 직접 터치포인트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수산물 포장의 기원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다. 우주보다 가까이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바다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인류는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 바다로부터 많은 자원을 받고 있다. 특히, 먹거리는 그렇다. 호모 사피엔스 입장에서는 마르지 않는 식량자원의 보고라고도 여겨진다. 물론, 이 문제는 글로벌 환경문제가 거론되는 시점부터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진다. 여기서는 잠시 논외로 하자. 이렇게 풍부한 식자원의 보고지만, 문제는 보관이었다. 물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건조, 동결, 숙성 등의 과정을 거치지만 산업적 관점에서는 장기간, 원거리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포장에 대한 고민과 기술이 필요했다. 이 중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쓰이는 ‘통조림’은 식품 중의 부패미생물을 사멸하고, 외부로부터 미생물의 침입을 막아 장기저장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804년 프랑스의 아페르(Appert, N)에 의해 발명되었다. 수산물에도 흔히 볼 수 있는 포장방식으로 참치, 꽁치 등의 가공식품은 주요한 식자재로 유통되고 있다.      


수산물 포장의 진화

바다가 주는 자원은 여전하지만, 사람들의 기호와 시대는 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비대면 산업을 발전시키고, 1인 가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수산물 포장산업은 2027년에는 65억 달러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단순한 내용물의 보호뿐만 아니라 포장유통의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다. 고도화된 수산물 포장기술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진공수축포장(Vacuum Package, VP)

이 방식은 제품을 비닐 팩 안에 넣고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불압축팩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세균이나 산소가 투과되지 않아서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화를 최대한 막으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2. 진공스킨포장(Vacuum Skin Package, VSP)

진공수축포장에서 발전한 방식이다. 수산물 아래 별도 필름이나 트레이를 넣은 후 랩을 씌워서 진공으로 포장하는 방식이다. 밀착이 우수하고 제품형태의 보존이 용이하며, 육즙손실을 막아주고, 트레이 등을 이용한 간편 조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3. 가스치환포장(Modified Atmosphere Package, MAP)

질소는 포장에 많이 활용된다. 특히, 수산식품에서는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함께 포장에 이용한다. 어패류와 연어의 포장에 주로 사용되며, 기체의 배합비율을 조절하면서 유통기한을 늘이고 선도유지를 포장내용물에 따라 최적화할 수 있다.     


포장기술 이외의 가치

포장, 특히 수산물의 포장은 기능적인 부분인 신선도 유지와 콘텐츠 기술인 홍보, 정보전달, 마케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환경은 빼놓을 수 없는 이슈가 되었다. 다양한 친환경 포장을 통한 보다 나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포장재료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제조 및 유통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시각화를 통해 실체를 부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귀촌과 함께 귀어를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도 힘쓰고 있는 즈음에 어촌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많은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수산물 포장과 유통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21회째를 맞는 2023 부산국제수산 EXPO와 같은 행사는 다양한 수산산업에 대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생산자와 수요자가 만나게 되는 수산포장 분야에서는 더욱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이 중 수산식품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꾸밈’이 아닌 가치 있는 포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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