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축하 토론 (회의록)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노벨문학상의 의미, 한강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참여자: 김oo, 김oo, 박oo, 심oo, 이oo, 이oo, 정00 (7명)
박: 작품의 발표 순서를 거슬러 가며 읽었음. 최근 숭례문학당 한강 작품 읽기에 참여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됨.
정: 한강은 시대적 사건을 외면하지 않은 작가임. 연약한 외모에서 상상할 수 없는 힘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함. 한강의 작품은 대체로 읽기 힘들지만, 많은 위로를 주는 작품들임.
김: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뉴스를 찾아봤지만 뜨지 않아서, 그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함. ‘작별하지 않는다’의 번역가가 3년 동안 작업했다고 들었음. 한강이 블랙리스트 작가 명단에 있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큼. ‘소년이 온다’의 슬픔 때문에 광주 방문이 망설여졌음
이: ‘소년이 온다’를 읽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른 책을 읽을 엄두를 못 냈음. 감정적 동요가 크고, 광주에 빚진 마음이 들었음. 기존 노벨상 수상 후보로 점쳐졌던 황석영, 고은에 비해 한강은 미래를 여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 그녀의 수상이 더 기뻤음
이: ‘채식주의자’를 읽었음. 이 소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음. 오늘 토론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기 때문.
- 정: 채식주의자는 ‘선택’을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임. 2번째 연작 ‘몽고반점’에서는 예술적 행위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듦.
김: 한강이 소설보다 시로 먼저 시작함.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이야기를 시로 쓴 내용을 소개. 우는 아이에게 ‘왜 그래~’라고 하다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며 스스로 위로받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 시가 와닿았음
정: 작별하지 않는다의 영문 제목이 ‘Impossible goodbye’.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와 비교할 수 있음.
박: 한강의 소설 ‘흰’에서 바르샤바에 아들과 방문한 모습이 그려짐. 서촌의 책방도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음
* 경기도 교육청 유해도서/권장도서 지정 논란:
명칭에 어폐가 있음. 제도적 차원에서 이런 분류를 한다는 것에 반감이 듦. 청소년들도 작품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 그에 대해 어떤 선을 긋는 것 자체가 검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함.
정: 중학생 아들이 노벨상 수상으로 한강의 작품이 시험 출제작이 될 것을 염려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음.
이: 한강의 책들이 절판되고 도서관에서도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임. 추후에 한강의 책으로 논제 토론을 진행하는 기회가 오길 바람.
심: 다양한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의견 기록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앞으로 책과 관련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언제든 번개 모임 요청해 주세요. 적극 참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