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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PELAMN Oct 29. 2024

참사의 기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5812


‘화양연화라 불렸지만, 모두 다 아름답진 않았을 겁니다’ 지난달 ‘시대탐구 1990년대’란 기획을 시작하면서 에디터 소개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늘이 더 짙어 보였나 봅니다. 소개 글을 따라간 걸까요. 90년대의 가장 아팠던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취재하게 됐습니다.


의도하진 않았는데 마침 기사 나가는 날이 이태원 참사 2주기였습니다. [참사의 기억]이란 타이틀을 단 두편의 기사엔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30여년 그날이 기억되지 않고 있다'고 기사에 썼는데, 그 자기 고백에 공감하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기사 서문에 '교훈조차 되지 못한 참사가 낳는 비극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썼다'라고 적었는데 두 편의 글이 그 대답이 되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진심은 통한다고 믿습니다. 진심은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잘 전달된다는 김영하 작가의 말도 계속 곱씹어보겠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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