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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Nov 09. 2015

직장 2년차, 슬럼프를 묻다

서울생활 30년,

시골생활 2개월차

돌고도는 직장생활에 대하여




슬럼프.


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일, -네이버 사전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2년차에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나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너무 달리기만 했던 탓일까요. 조금씩 찾아오는 피로감과 무기력증. 그래서 과감하게 2일 동안 자신을 위한 휴식기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쉬는 방법을 잊어버린 저의 모습에 이틀의 휴가가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휴가를 통해서 재충전하고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했는데, 왜 나는 또 일을 하고 있는가?'


'일 하는 만큼 노는 것도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스타트업에서 일한지 2년차. 논다는 것이 반가운 것이 이야기는 아닙니다. 짧은 시간 무엇인가 더 배워야 했고, 성과를 통해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워커홀릭은 친구들이 저에 또 다른 별명이 되었습니다.


일상이 습관이 된 듯, 휴가 동안 일을 손에 잡고 있지 않은 제 모습이 어색해보였고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노트북을 키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이것이 진정 슬럼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욱 무기력해졌습니다.


직장생활 3, 6, 9년차에 찾아 온다는 슬럼프, 나는 너무 빨리 마주한 것은 아닌가?


노트북을 접고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주위 동료들의 이야기, 인생 선배들의 조언 등 그간 스쳐간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한 그들의 이야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슬럼프에 빠져있을 사회 초년생들을 생각하며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사회 초년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4년~5년 대학생활을 하고 어학연수, 취준생 생활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모든지 잘해보겠다는 열정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맡은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해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강한 입니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스스로 슬럼프에 빠지게 만듭니다.


꾸증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기존 회사 사람들은 자신보다 일찍 혹은 오래전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나보다 업무에 대한 지식이나 사회생활 경험이 많은 것이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 사람들이 볼 때 사회초년생은 아무도 모르는 아이 같겠죠. (복학생이 신입생을 바라보든 심정이랄까.)


실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모르는 것을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사람은 꾸준히 배우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배울 때 집중력이나 열정의 차이는 다릅니다. 좋아하는 것을 배울 때 더 집중하게 되죠. 이 때 '좋아한다'라는 것이 매우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고 꾸준히 스스로를 바라봐야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라도 조금이나마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면, 작은 일이라도 바로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상상이 아닌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도기를 즐겨라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그 상황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럼프로 계속 우울해 한다고 해서 그 상황이 변하지 않습니다.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상태를 편하게 받아드리세요.


슬럼프에 빠진 사람이 이 조언을 받는 다면, 공감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가장 이해되는 조언 중에 하나로 기억될 것 입니다.


위애서 언급한 방법이 정답은 아니고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늘상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우리의 인생 선배들은 그 과도기를 겪어왔고 자신들의 철학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드류 하우스턴 드롭박스 대표가 졸업식에서 한 연설입니다. 그가 연설을 듣고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슬럼프에 빠져 있나요. 헤어나오려고 서두르지 마세요. 천천히 자기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드류하우스턴 연설 영상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741149665988893&id=10000281599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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