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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Jan 14. 2018

동생의 대기업 취업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회사 그리고 일의 의미

서울생활 30년,

시골생활 2개월차

돌고도는 직장생활에 대하여



할아버지 기일,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동생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남녀노소가 알고 있는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취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동생은 걱정거리였던 '막내'에서

자기 앞가림은 잘하는 '어른'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어른들 입에서

A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멈추지 않는다.


A그룹의 경영권 문제, 복지,

A그룹에 다니는 지인의 지인 등등


그러던 중 한 어르신이

가만히 밥을 먹고 있던

나를 지그시 바라보시며...


 "처음 사회 생활을 하려면

대기업을 가야해, 그치?"


그 순간 온가족이 모인 저녁시간이

나에겐 조금 불편한 자리가 되었다.


아직도 한국 어른들에게

대기업은 최고의 직장이다.

하지만, 자기 신념과 열정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도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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