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by 끄적


새벽에 문을 열어놨던가

머리가 허옇게 서려있다.

불혹의 나이더니

세월의 흔적 피할 길 없구나.


늘 아버지의 흰머리였지

멀고 멀 줄 알았더니만

이제 나도 아버지가 되었구나.


점점 하얀색이 늘어가네

염색으로 가리지만

세월을 막을 길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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