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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Feb 16. 2024

할매별


하얗고 긴 머리카락

참빗으로 곱게 빗어 넘기고

굴곡진 주름에

세월의 향기를 담았다


온종일 목 빠지게 기다리던

어린 똥강아지는

어느새 부쩍 자라나

어른 똥강아지가 되

어느새 할머니는  

갓난아기가 되었다


이제 그리운 똥강아지는

별들이 수놓은 깊은 밤이 오면
할매별을 찾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마음속 대화나눈.


In The Stars - Benson B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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