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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별

by 끄적


하얗고 긴 머리카락

참빗으로 곱게 빗어 넘기고

굴곡진 주름에

세월의 향기를 담았다


온종일 목 빠지게 기다리던

어린 똥강아지는

어느새 부쩍 자라나

어른 똥강아지가 되고

어느새 할머니는

갓난아기가 되었다


이제 그리운 똥강아지는

별들이 수놓은 깊은 밤이 오면
할매별을 찾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마음속 대화를 나눈다.


In The Stars - Benson B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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