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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Feb 17. 2024

나는 괜찮아요.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별을 고했다

눈물샘이 고장 난 듯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았고

흐르는 눈물은

다시 비가 되어 내렸다


축축해진 옷가지를 널어

말려보았지만

옷에 얼룩진 눈물 자국은

아직도 그대로였다

식음을 전폐하고

혼자 이불속에 숨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괜찮아요."


내 눈물 모아 - 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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