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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Feb 20. 2024

봄비


촉촉하게 흩날리는 설렘 안고

소리소문 없이 찾아온다

더는 차갑지 않게 보슬보슬

머리 위로 내려앉은 봄비 소리에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겨우내 얼었던 모든 세상은

간지러운 봄비의 속삭임에

조금씩 녹아내리고

시린 겨울의 모든 기억들도

조금씩 녹아내린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전하는

하늘이 주는 특별한 선물

봄비여서 봄비스러운

봄은 조금씩 내게로 온다.


봄 to 러브 - 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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