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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by 끄적


촉촉하게 흩날리는 설렘 안고

소리소문 없이 찾아온다

더는 차갑지 않게 보슬보슬

머리 위로 내려앉은 봄비 소리에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겨우내 얼었던 모든 세상은

간지러운 봄비의 속삭임에

조금씩 녹아내리고

시린 겨울의 모든 기억들도

조금씩 녹아내린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전하는

하늘이 주는 특별한 선물

봄비여서 봄비스러운

봄은 조금씩 내게로 온다.


봄 to 러브 - 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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