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고 생각하는 연습하기
#1.
중학생 A양은 에이블리에서 쇼핑 후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
점원에게 바코드를 보여주고 적힌 금액을 지불했다.
에이블리에서 옷을 샀는데 왜 편의점에 돈을 지불한걸까?
#2.
편의점 결제 대행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결제 대행 서비스란?
온라인 구매 후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서비스
무통장입금을 은행가서 하지 않고, 편의점에 돈을 내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서비스인 것 같다.
#3.
서비스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온라인에서 상품 선택 후 결제 방식 : [편의점 결제] 선택
2. 휴대폰으로 바코드 및 수납번호 수신
3. 편의점 방문
4. 바코드를 찍거나 수납번호 말해주고 현금 지불
5. 결제 완료!
#4.
서비스 이용 건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GS리테일 자료에 따르면, GS25 결제 대행 서비스 규모는 5년 새 10배나 증가했다. (5억 → 50억)
#5.
왜 이렇게 이용률이 증가했을까? 크게 2가지 원인으로 확인된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10대 고객은 카드 발급이 어려워 무통장거래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해소
부모님 카드로 결제할 경우 쇼핑 목록을 알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
여기에 부가적으로 무통장입금은 백원 단위로 입금이 안되기 때문에, 차액을 포인트로 받는 불편함이 있었다. 편의점에서 결제할 경우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전을 받는게 정확히 장점인지는 모르겠다)
#6.
고객, 편의점, 플랫폼 모두가 행복한 서비스
고객은 결제 방식의 불편함이 해소돼서 행복하고,
편의점은 대행 수수료도 받고 편의점 방문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도 늘어 행복하고,
플랫폼은 불편함이 해소된 고객 매출이 증가해서 행복하다.
#7.
개인적인 생각
타겟팅 광고를 너무 유용하게 쓸 수 있을듯. 편의점 결제를 한 고객은 편의점을 무조건 방문할테니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면 높은 효율이 나올 것 같다. 편의점은 결제 유도를 해서 좋고, 플랫폼은 광고 상품으로 돈 벌어서 좋고.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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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궁금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하는 고객을 잃은 셈인데,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을까? 찾아보니 꽤 많은 은행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를 발급하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카드는 토스에서 발급하는 '토스유스카드'다.
선불식 충전카드로 이미 200만장 이상 발급됐다고 한다. 직접 충전도 가능하고, 계좌이체나 온/오프라인 결제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말했던 불편함을 모두 없애버린 카드다. 편의점결제보다 더 편리한거 아닌가? 토스 입장에서는 어렸을 때 부터 토스의 결제 방식에 익숙해진다면 강력한 Lock-In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이 있다. 토스유스카드는 편의점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10대 금융의 교집합이 '편의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만약 10대 관련 마케팅을 해야 한다면, 편의점이 중요한 채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