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멘토링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어떻게 하면 멘토링을 더 야무지게 활용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심씨입니다.
저는 마케터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종종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꽤 많은 취업 준비생 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멘토링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그분들의 고민을 듣고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소중한 시간을 내서 모이는 만큼, 좋은 아웃풋이 나오면 좋으니까요.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많은 분들이 '정답'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A를 하면 취업이 된다.'라는 정답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4학년인데 마케터로 취업하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는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보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 보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서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멘토링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실제로 경험하고 느꼈던, 소위 멘토링을 뽕 뽑을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 합니다.
멘토링을 받는 목적 확실히 하기
멘토링은 많습니다. 검색창에 멘토링을 검색하면 수 없이 많은 멘토가 있고, 서비스가 있죠. 심지어 학교나 정부에서도 많은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때, 직무가 맞다고 무조건 신청하는 것보다는, 멘토링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취업'이겠지만 조금 더 세부적인 목표가 필요합니다. (자소서, 면접, 경험, 직무, 특정 기업 내용 등) 멘토링마다, 멘토마다 공유해 줄 수 있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Q. 특정 직무가 어떻게 일하는지 모르겠다면?
→ 해당 직무의 실무자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Q. 패션 산업의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실무자를 만나야 합니다.
이처럼 목표가 분명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멘토링 방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강연이 메인인 것과 QnA가 메인인 것은 얻을 수 있는 것이 확연히 다르므로, 자신의 목표와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 대해 알고 가기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멘토링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정했으면 얻어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나의 상황이 어떻고,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필드에 속하고 싶은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에게 맞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 인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간단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남이 알고 답변해 주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니까요. 실제로 몇 분은 본인의 경험과 이력을 한 장에 정리해서 오셔서 질문을 주셨고, 덕분에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한 후 구체적인 답변드릴 수 있었습니다.
멘토를 최대한 활용하기
멘토링 때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 멘토분들은 연락처를 공유해 주실 텐데요.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질문에 답변을 줄 수 없기도 하고, 남에게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내용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말 그대로 질문을 하거나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 검토를 요청해도 좋습니다. 물론, 현업이 바쁘기 때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받기 어려울 수 있지만 매정하게 무시할 분은 많이 없을 겁니다. 시간을 엄청나게 써야 하는 일이거나 무례하지만 않으면요.
그리고 또 하나, 멘토분들이 나중에는 인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취업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이직의 기회가 생길 수 있고, 같이 일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분야에 있을 확률이 높으니 언제 어떻게 또 만날지 모릅니다... 세상은 좁으니까요.
아쉽게도 다수의 멘토분들과 이야기했을 때, 실제로 연락 오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no 할 때 yes라고 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멘토링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구요..)
어차피 정답은 없습니다.
네, 말 그대로 정답은 없습니다. '틀린 말이 있을 수도 있다'보다는 '답을 내려주기 어렵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4학년인데 뭐를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A 하세요!라고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같이 현 상황을 고민해 보고, A는 강조하고 B를 보완하면 어떨까요?라고 방향성을 세워본다고 생각해 주세요. 도움을 주시는 대부분의 멘토분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가장 효율적 일지 판단할 수는 있으니까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커리어 관련 대화도 괜찮습니다. 저도 듣고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