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대한민국 헌법 기본원리를 부정하는 세력
종북세력과 종박세력
종북세력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정의는 없지만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북한 정권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헌법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정의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세력이 존재하고 이들의 행동이나 활동을 보면 이 나라에서 없어져야 할 세력임이 분명하다. 이들은 기밀급의 정보를 북한의 군부에 가져다 바치거나 국내 정부 기관이나 기업체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등 대한민국 헌법에서 중요시되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북세력의 규모와 범위는 실존하는 것보다 조금 더 과하게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 일부 보수세력의 경우 타 세력 사람들의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종북세력'이나 '종북주의'라고 낙인 찍는 경우가 있었다. 보수를 표방하는 지인의 경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종북 빨갱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본 적이 있다. 그들의 논리를 최대한 이해했을 때, 그들이 사용하는 '종북'의 뜻은 실제 정의와 다르게 '북한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 정도인 것 같다. 애초에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기본원리'를 준수하느냐 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으니까.
물론, 모든 보수주의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만 그렇다. 속된말로 '꼴통'이라 불리는 이들의 실체는 거의 '종북세력'만큼이나 모호하고 음흉하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자신들의 모습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 특히 그렇다. 그런데 지난 11월 밝혀진 촛불의 빛은 이들을 어둠 속에서 끄집어내고 있다. 아주 반가운 일이다. 이들은 주로 '박근혜 정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헌법 기본원리를 부정'하고 있는 특징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종박세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종박세력의 뉴페이스 김종태 의원을 발견하다
그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대한민국 국정을 농단하다가 적발되어 조사중인 최순실과 차은택이 있으며, 최근들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말을 남긴 김진태 의원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종박세력이 머리를 들고 일어났다.
그는 3사관학교 출신으로 임관하여 국군기무사령관까지 지낸 엘리트 장교였다. 그러니 '종북세력'의 정의를 헷갈리거나 모를 인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민들의 촛불에 대해 '종북세력'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을 정리한 조선일보 기사를 발췌해왔다.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다"면서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 (26일 촛불시위 당시) 오후 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저 사람들(좌파 종북 세력)은 조직과 자금을 다 준비했다. 여기에 당하면 안 된다"라며 "좌파 종북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디지털이슈팀, <새누리 김종태 촛불 종북세력>, goo.gl/vmysDk
그는 명확하게 촛불시위를 '평화시위가 아니'라고 정의하고, 간접적으로 '종북세력에 의한 시위'로 표현했다. 여기서 종박세력(박근혜 추종, 헌법 부정)의 특징이 나온다.
종박세력의 특징
이들은 일단 시위의 내용이나 방향을 보려하지 않는다. 이들은 촛불시위를 진행하는 이들이 난동을 통제하고, 폭력행위를 억제시키며, 경찰차 차벽을 부수는 대신 꽃 스티커를 붙이는 등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한다. 이에 대해서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법 집행기관인 '법원'에서도 이를 존중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아무리 많은 뉴스에서 떠들어도 이들의 눈과 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오직 박근혜 정권에게 이익이 되는 이야기만 그들의 눈과 귀로 들어가는 이 특이한 현상은 그들이 박근혜 정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한 그들은 대한민국의 헌법 기본원리를 부정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마땅한 권리를 부정한다. 이 사회의 부정부패를 밝혀내고 그를 없애기 위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청구권도 무시하고, 자유롭게 집회할 권리를 무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들은 국민을 우매한 개 돼지로 여기고 이 사회를 맘대로 탐식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박근혜 정권을 추종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충성심은 어느새 자라나서 이제 이들은 자신들이 추종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 나라의 헌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탁 아래서 자신들의 무법천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하는 듯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 또한 이를 행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민의 권리를 각종 더러운 방법으로 획득하여 남용하는데, 이번에 등장하게 된 김종태 의원의 경우 그의 아내가 절에 150만원 상당 냉장고를 기부하고, 읍면동 대표에게 300만원 상당 금품을 수수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종박세력에게 고함
너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토요일 촛불집회에 단 한 번이라도 참석하여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원리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봐라. 그들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그들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단 한 번이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나와 들어봐라. 종박세력으로서 개인의 실익을 챙기기보다 국가를 위하는 마음을 가져라.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의 주인들이 행하는 주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김종태 의원에게 고함
당신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장군의 자리까지 올라놓고 전역과 동시에 보수 정권에 편입하여 부정청탁을 저지르고 국민을 종북세력으로 매도하고 있군요. 후배 장교로서 당신이 참 부끄럽습니다. 군 복무시절 대적관과 국가관 교육을 어떻게 받으셨길래, 국민을 적으로 삼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헌법을 모욕하는 것입니까.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백의종군하여 국민께 사죄하는 여생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