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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Feb 22. 2018

당신의 꿈은 어떤 용도인가?

꿈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아직 깔끔하게 정의하지 못한 생각이라

비유를 이용하면

'땔감용 나무'와 같은 꿈과 '수확용 나무'와 같은 꿈이다.


땔감용 나무는 수확용 나무보다 키우기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저 양지바른 곳에 잘 심어두면 된다. 모양이 어떻든 양분을 어떻게 먹든 상관이 없다. 그냥 최대한 많이 심어두고 최대한 오래 묵혔다가 베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땔감을 천천히 태워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수확용 나무와 같은 꿈은 이와 다르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심을 수도 없고, 많이 심는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반대로 적은 숫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천천히 성장시키고, 성장을 마친 다음엔 양질의 열매를 위해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땔감용 나무와 같은 꿈을 꾸고 이루든 수확용 나무와 같은 꿈을 꾸고 이루든 사실 인생의 질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땔감용 꿈을 꾸는 사람은 인생의 후반부가 고될 것이고, 수확용 꿈을 꾸는 사람은 전반부가 고될 것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것은 무엇이 좋고, 나쁜지 혹은 옳고 그른지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이런 꿈의 방향성이 있다는 것이고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나의 꿈은 어떤 용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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