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

in 사무실

by 서툰남편 김광석

독고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오래된 직원이다.


그는 나와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이 회사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처음 만났다.

그래서인지 때론 친구 같고, 때론 형 같다.


오늘은 그와 함께 협력사 미팅에 다녀왔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항상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런 독고에겐 약간 위대한 면이 있다.

그는 요즘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지만

일본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 일본 요리를

엄청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2시간 만에 이를 소화시키고

서브웨이 15cm를 더 사먹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엔 피자를 한 판이나 먹었다.

(고한다. 이건 들은거라 과장이 좀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위대하도 인간이 어떻게 한 판을...)


독고는 역시 위대하다.


아,

그는 요즘 일기를 쓴다.

나도 요즘 일기를 쓴다.

나는 이렇게 그를 기록했다.

그는 나를 어떻게 기록할까?



2018. 03. 06

in 사무실

아그파 200

* 한 달 느린 필름사진집 입니다.

사진은 한 달 뒤에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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