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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Mar 11. 2016

생업을 찾고
스몰비즈니스에 도전하라 #1

똘레랑스 독서논평 #3 -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만들기

  나의 일은 생업이다, 이토 히로시


  그말 모르나? 인생은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 5개의 공을 가지고 하는 저글링이라는 이야기. 그중에 '일'은 고무공으로 되어있어 떨어뜨려도 다시 튀오르지만, 나머지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은 유리공으로 되어 있어 한 번 떨어뜨리면 다시 전과 같이 될 수 없지.

- 네이버 웹툰 <가우스전자>, '고무공' 편 中

  사회문제를 풍자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웹툰에서 나왔던 대사다. 일은 하기 싫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가족은 함께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이 사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물론, 일과 삶(가족, 친구, 여가 등)은 모두 필수적이기에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정의할 수는 없다. 다만, 나는 이번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 삶을 더 중요시하며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졌다.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만들기>의 저자인 이토 히로시는 명문대 출신으로 벤처기업에 들어가 일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일에 치중한 나머지 건강을 잃어버렸다. 결국 집중했던 일 마저도 놓치고 말았다. 이후에는 프리랜스 기자로 살았지만 이마저도 마땅치 않았다. 잡지와 신문의 판매량이 줄면서 일자리가 위태로워진 것이다. 이토 히로시는 일이라는 고무공을 잡으려고 노력하다가는 모든 공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살기 위해서 삶을 저당 잡힐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고, 삶을 온전히 차지한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의 고민은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고, 돈 때문에 내 시간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하면 할 수록 머리와 몸이 단련되고 기술이 늘어나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추후에 그는 삶을 희생하는 업을 '全業', 삶을 위한 업을 '생업(生業)'이라고 정의했다.

  이토 히로시가 프리에이전트의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는 일에 치여 사는 삶이 지루해서 본능적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시작이 어디서부터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토 히로시는 똘레랑스가 앞서 토론하며 떠올렸던 문제점을 해결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의 실패는 프리랜스로 살면 편하고 좋다는 섣부른 판단을 꺾어버리는 사례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프리에이전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낸 사람이기도 하다. 여러 방면에서 이토 히로시의 생각과 도전 그리고 노하우는 '나의 일'을 갖기 위해 고민하는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 같다.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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