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토크쇼

in 예술회관역

by 서툰남편 김광석

퇴근길은 따분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땐 더 그렇다.


좁디 좁는 공간에선

책을 읽기도 어렵고

자꾸 끊기는 인터넷은

스마트폰 마저 재미없게 한다.


그런 퇴근길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바로 독고.


기나긴 출근길을

한 걸음 짧게 만들어주는

우리 회사 동료이자

동네 주민.


평소엔 내가 먼저 내리는데

오늘은 그가 먼저 내렸다.

그가 사라지자

지하철이 또 다시 지루해진다.


사진은

그가 사라진 계단이다.



2018. 03. 30

in 예술회관역

아그파 200

93890035.JPG 노출부족으로 독고가 보이지 않지만... 이 안에 독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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