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질 때 사회가 건강해진다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4개월 전 SNS에서 200만 조회수를 달성한 영상을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시청하고 한 말이었기에
나는 이 사과가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https://tv.kakao.com/channel/2758369/cliplink/384856756
영상 속 주인공은 김미영님.
식약처가 '의료규제'를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고발하여 '범법자'가 되었던 여성이다.
식약처가 주장하는 그녀가 저질렀던 범죄는
소아당뇨에 걸린 아들을 위한 장치를 만들고
아들과 같은 병에 걸린 환우들에게 장치를 만들어준 행위였다.
아들에 대한 모성애와
아들과 같은 병에 걸린 환우들에 대한 동병상련이 만든 선행을
식약처는 의료 규제에서 벗어난 행동. 즉, 범법으로 보았던 것이다.
재미있는 건 그녀의 이야기가 그렇게 식약처에 의해 밀려날 때
국민들이 그녀의 편에 서서 그녀를 변론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SNS에서 활동하는 작은 채널
'열정에 기름붓기'에서 만든 영상 한 편이 있었다.
이에 김미영님은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열정에 기름붓기가 만든 영상을 상영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이 영상을 보고 사과를 전한 것이다.
수 개월 전 작은 페이스북 채널에서 나온 영상이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대통령과 정부에게 일침을 날려
잘못된 규제를 개선하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영상을 만든 '열정에 기름붓기'라는 사람들은
<모든 것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나 역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
라는 슬로건으로 수 천 건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청년들이다.
나는 이것이 김미영이라는 개인과
단순한 페이스북 채널만의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터무니없는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분들에게 이번 사례가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영상의 마지막 단에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던 그녀의 행동이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잘한일'이 되었기에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신념을 갖고 있는 사실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사회를 바꿀 수 있고,
또 사회는 그렇게 나아지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