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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Oct 07. 2019

인천대공원에서 웨딩스냅을 담다

해외봉사단에서 만난 형에게 선물하는 결혼선물

재중이형은 해외봉사단에서 만난 형이었다.


a조와 b조로 나뉘어져 있던 때에도

나와 같은 팀으로 활동하고

내가 a조의 팀장이 되었다가, 봉사단 전체의 단장이 될 때도

형은 나를 도와주고 응원했다.


단장으로 활동할 때에는

형이 맡은 파트에서 가장 멋지게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남는 시간엔 나보다 더 성실하게 팀원들을 챙겼었다.


그래서인지 내 마음 속에는

항상 형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남아 있었다.


형이 결혼을 한다며 나에게 연락을 해와서

마침 내가 가진 재주로 은혜를 갚기로 했다.



형은 이미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어둔 상태였지만

야외에서는 스냅을 찍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혼 선물로 스냅을 찍어주기로 했다.



형과 형수는 사진에 찍혀본 경험이 많이 없다며 어색해 했기 때문에

장소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인천대공원을 장소로 잡았다.


               



                                   

야외에서 스냅을 찍을 땐

우선 나는 여기 서 있을테니 한 바퀴 돌고 오라고 한다.


이번 인천대공원 웨딩스냅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첫째로 두 사람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고

두번째론 이 사진처럼 자연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아두기 위함이다.


사진가와 커플이 어색한 관계일 땐

아무리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보라고 해도 자연스럽지 않다.


또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자연스러운지 어색한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시간을 보내며

카메라에 대한 부담이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온 두사람에게

저 위치로 가서 잠시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바로 셔터를 누르기 보다는

억지로 잡은 자세가 조금 흐트러졌을 즈음에 셔터를 눌렀다.


인천대공원 장미정원은 이런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          


                        

이 날은 2시간 동안 조금씩 장소를 바꿔가며 촬영을 했는데

두 사람의 사진을 찍는 중

한 아이가 카메라 앞으로 달려와 포즈를 잡았다 :)


재중이형은 또 센스있게 그 포즈를 따라해서

이런 이쁜 사진이 나왔다 :)          


                                 

날씨가 흐렸지만

두 사람의 드레스코드가 적절하게 하늘색과 맞아서 

분위기 좋은 사진이 나왔다 :)                 


                            

인천대공원 데이트스냅을 찍을 때면

꼭 들르는 포인트 중 하나다.



이곳에서 잠시 앉아서 쉬라고 하면

또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다 :)

         


                  



                         

인천대공원에서 찍는 커플 스냅이 좋은 이유는

다채로운 포인트를 통해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은 코스모스가 많은 코스다                


                        

뒤에는 어느 유치원에서 열린 체육대회가 진행중이었는데

덕분에 두 사람의 텐션이 올라가서 좋은 사진이 나왔다 :)


역시 사진은 마음이 편해야 잘 나온다.               


                


                                       

마지막은 식물원에서 사진을 담았다.


초록색과 노랑색이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날씨가 흐리다면

흰색으로 깔맞춤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야외스냅의 장소로

인천대공원을 정한 것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


두 사람은 나무, 꽃, 갈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고


덕분에 카메라를 의식한 어색한 사진 보다는

평소 데이트를 하듯 자연스러운 사진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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