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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Jan 18. 2020

보여주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사진가 김광석의 촬영일지 #4

보여주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떤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글을 쓰지 않아도 보이는 사진이요.


순간 순간 스쳐가는 시간 속에서 터져나오는 감동을 단어 몇 개를 조합하여 전달하는 문장 따위로 정리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만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 사진에 담은 의도가 "신랑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사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신부님이 아름다우시다'고만 생각하고 말테니까요.


언제쯤 말하지 않고도 전달되는 사진을 담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예전엔 한 편의 장문을 작성해야 전달하던 것을 이제는 한 줄의 문장으로 줄였으니,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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