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김광석의 촬영일지 #5
카메라 앞에 서면 얼굴이 굳고, 몸도 뻣뻣하고 심지어 마음가짐까지 자연스럽지 못해지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웨딩스냅이든 돌스냅이든 제가 렌즈로 담는 분들에게도
웃어라,
예쁘게 웃어라,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봐라
억지로 요구하지 못해요.
대신에 소통을 통해 최대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두 사람이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진 대신 서로를 바라보는 사진을 담습니다.
제 자신도 카메라를 뚫어져라 보는 표정 보다는 아내를 보고, 아내와 대화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표정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