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돌스냅 촬영일지 20.05.02

in 송도파티파라나

인천돌스냅 촬영일지

20년 5월 2일 송도파티파라나

아기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찍기 위해 아기를 의자에 앉혔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앉힌지 1초도 안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옵니다.

엄마가 다시 시도하고, 아빠도 해보지만 아기는 의자에 얌전히 앉아 있을 마음이 없습니다.

결국 할머니까지 합세해서 시도해 봤지만... 할머니께서 앵글 밖으로 나가시기도 전에 아기는 이미 엄마 아빠 앞에 있습니다.

원하던 독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저는 이 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몇 번이고 떼어 놓아도 매번 웃으며 달려오는 아기의 표정에서,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이 느꼈거든요 :)

아이는 어른들처럼 작가가 원하는 포즈를 취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돌스냅 촬영 땐 사진기술 보다는 순발력이, 아이디어나 컨셉 보다는 아이를 향한 시선이 중요합니다.

순발력과 시선에 의지해서 촬영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사진 한 장을 얻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한 장의 사진을 얻어냈을 때 더 즐겁고 행복합니다 :)

김광석 스냅 소개 및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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