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툰남편 김광석 Aug 03. 2016

있을 때 잘할 걸 그랬나 '봄'

놓쳐버린 미련을 돌아보다

있을 때 잘할 걸 그랬나 '봄'


며칠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덥다. 너무 더워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지난 주말에는

"차라리 사무실이 좋다"는 실언까지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꽃가루 날린다고 홀대하지 말 걸 그랬다.

으슬으슬 추우니, 가라고 부추기지 말 걸 그랬.


춘향(春香) / 김광석 / Canon EOS 550D  / EF 18-55mm

,

있을 때 잘할 걸 그랬다.




찍을 시간이 생기니 찍을 대상이 없다.

서울에 높은 산을 올라간들 탁 트인 풍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긴 어렵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는 강원도 인제 원통에선

밤낮으로 보던 풍경이 서울에선 하늘의 별만큼이나 보기 힘든 풍경인데...


강원도가 이토록 그리워질 줄이야

이제는 여름엔 머리가 지끈 거릴 정도로 강렬한 거름냄새마저도 '농촌의 친근한 냄새'로 편집되고 있다.



강원도,

있을 때 잘할 걸 그랬다.





<이 글의 모든 이미지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공유 시 출처를 반드시 표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instagram.com/photographer_seok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 <이김> 구독신청하고 매주 업데이트 되는 감성글 받아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여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