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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ravel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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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Sep 03. 2016

『Travel B』의 연습사진

시작이 반이다. 시작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했으니까!

1편 : 『Travel B』, 여행을 브랜드에 담다


시작이 즐거워야 과정도 재미있다


무언가 일을 시작할 때면 항상 다짐하는 생각이다. '시작이 즐거워야 과정도 재미있다' 2010년 겨울 ROTC 첫 훈련에서 만났던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었는데, 아무래도 평생 갖고 갈 문장일 것 같다.


『Travel B』는 나의 첫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다. 그러니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했다. 후보로 정한 브랜드는 두개였다. 둘다 광고를 굉장히 잘하기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하나는 코카-콜라였고, 하나는 하이네켄이었다. 코카-콜라가 정식 프로젝트의 1순위이길 바랬기 때문에 하이네켄을 프로토타입으로 먼저 사용했다. 컨셉은 영감을 주었던 브랜드와 같은 컨셉으로 같은 장소에서 찍었다.

<여행은 가까이에 있다> 김광석 2016

이날은 병을 모델로 삼고, 테이블에 놓고 담았는데 뭔가 아쉬웠다. 예쁘긴 한데 예쁘기만 했다. 그래서 다시한번 시도했다.

<여행은 가까이에 있다-하이네켄캔> 김광석 2016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컨셉은 마음에 들었다.

컨셉을 정하고 난 다음에는 기회가 생기고, 손에 브랜드가 있으면 연습에 임했다.


<여행은 가까이에 있다-트레비1> 김광석 2016
구도는 좋은데 사진이 삐뚫어졌다. 바다를 제대로 만들면 음료가 삐뚫어진다.


<여행은 가까이에 있다-트레비2> 김광석 2016
구름을 파도로, 하늘을 바다로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광량이 너무 많았다. 대낮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은 가까이에 있다-맥스> 김광석 2016
먹방 인증을 그만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먹는 브랜드만 했나보다.


<올때메로나> 김광석 2016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한결 안정적이다. 모델을 정중앙에 세우고 수직과 수평도 맞는다.

한 손으로 찍어도 초점과 흔들림도 잘 맞게 됐다. 약 3개월 동안 이런 사진만 수백장을 찍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첫번째 브랜드로 선정한 코카-콜라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만하면 나의 프로젝트는 시작이었다.


재미있게 시작하니, 준비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빨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지만, 더 좋은 작품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꾹꾹 참았다.


장교시절 모시던 대대장께서 해주셨던 "시작이 반이다. 시작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했으니까!"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고 준비했다. 돈도 안되고 별것도 아닌 나 혼자만의 놀이에 가까운 프로젝트였지만, 제대로 몰입해서 혼자 큭큭대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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