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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자본화를 멈춘 청년세대

일자리를 가져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청년들의 취업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보통 어려울 때 비교 대상은 IMF 시대의 데이터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현재 시기의 청년들은 IMF 시절보다 어려운 취업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들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취업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숫자일 뿐, 와 닿지 않는다. 취업의 성공 여부를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사회에 입직 시기가 늦어질수록 어떠한 문제가 나에게 오게 되는지 모르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을 변화경영전문가 故구본형 작가님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언급을 통해 재능을 자본화를 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손해라고 정의한 바 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1/46266

대학 진학률을 보면 다시 증가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고, 80% 가까운 고교 졸업생이 대학에 진학을 하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 비율이 전국적으로 20~30%라고 본다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학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학 과정을 공부했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전공을 선택하여 4년간 전문적인 학업을 수행했음을 의미한다. 통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통설을 생각해본다면 대학과정 4년은 거의 9,000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준전문가를 양성한 시간으로 볼 수 있다.


4년간의 대학생활을 통해 스스로가 재능을 키웠을 것이고, 취업이란 것은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의 자본하고 바꾸어 내어 급여 또는 임금을 받아 자본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재능은 한 번 쌓아두면 유지되는 것이 아닌, 시대의 빠른 변화, 제도적 변화, 개인의 역량 등 여러 요소에 의해서 증가 또는 감소가 발생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사회 진출이 늦어질수록 4년간 쌓은 전문성은 점점 감소세로 접어들고 몇 년 안에 소멸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재능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이렇게 재능을 잃는다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재취업교육, 직무교육 등을 통해 다른 일을 배울 수 있지만 4년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을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제로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선택이란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 


본 작가는 글을 쓰는 2021년 3월 31일 기준으로 어제 공공기관에 면접위원으로 40명을 면접보고 그중 6명을 최종 선발하는 일을 하고 왔다. 결시자를 포함하더라도 대략 30명 정도가 입직의 기회 앞에서 탈락을 하게 되었다. 탈락을 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중간에 경력단절이 상당 기간 존재하는 지원자들이란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블라인드 채용이기에 개인의 신상을 알 수 없으나 경력기간은 기입하도록 하고 있어 경력 타임라인을 보여주는 차트에 공백이 한눈에 띄는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면접관 입장에서 채용 가능한 인원 내에 경력 공백 없이 성실하게 준비해온 지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경력 공백이 발생한 지원자들은 일단 보류 입장에서 검토하게 된다. 그러면 여기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은 경력 공백의 이유로 다시 구직활동으로 돌아가야 한다.


재능의 자본화를 위해서는 멈춰서는 안 된다. 구직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아르바이트나 단기 일자리 또는 국가지원 인턴직 등 여러 형태의 일을 계속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구직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은 선발을 해주는 기성세대가 하고 있기에 계속 노력해온 사람을 선호하는 것을 이해한다면 멈추지 않는 방법을 찾는 구직활동과 경력관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최근, 일과 노동의 가치가 많이 훼손되어 청년층들이 상당한 가치관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부당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이 뉴스를 통해서 매일 보도되고 있기에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의 부를 쌓고 축적하는 방법으로 소개되는 것들은 일정 부분 자금과 돈이 유통되고 부가 분배되는 과정을 어느 정도 사회에서 머리가 아닌 느낌으로 이해한 통찰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여 늘려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100% 사기라고 보면 될 것이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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