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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1인사업자 되어 가는 과정

스타트업, 왜 1인기업로 남게 되는가

본 작가도 1인사업자 (1인기업)로 활동한 지 6년이 넘었다. 처음 창업을 할 때 주변 사람들 중에서 함께 일할 사람도 생기고 직원을 채용하게 되면서 소위 '사업'이란게 돌아가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비용문제와 수익문제를 고민하게 되는 순간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경험이 있다. 사람이 늘어나면 매출이 늘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없어지는 순간, 자신의 사업운영 능력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1인기업이란 스스로의 제안이 들어온다.

과연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첫 사무실을 정리하던 날

처음 사무실을 내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스타트업으로 상당한 성공은 아니어도 최소한 시작한 업의 분야에서는 전문가 또는 전문기업 정도의 위치를 목표로 오직 앞만 보고 달리게 된다. 이 시기를 많은 사람들이 '허니문'이라고도 하고 '스팀팩' 맞은 시기라고도 한다. 표현이 중요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흥미기는 사업초기가 가장 높다. 이후, 급강하기를 거쳐서 기분이 최고에서 최저로 내려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대략 1년 이내로 본 작가는 생각하고 있다. 이후, 정체기를 거쳐서 사업을 계속 할 것인지, 직장으로 돌아갈 것인지, 제 3의 길을 걸어야 하는 가를 놓고 상당기간 고민을 하며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임이 있게 된다. 물론, 스타트업이 성공하여 안정적인 우상향 매출을 가지고 일손이 모자름을 경험한다면 계속 가면 된다. 

Culture Shock Stages Image Source: elyserobinson.com

이렇게 적응의 단계를 거치게 되면 더 이상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아닌, 나의 일을 하는 사람 또는 사업가로 새로운 나의 환경을 받아들이는 시기가 오게 된다. 여기까지 온다면 재무상의 큰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No return river 즉,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봐도 좋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급여를 받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상당한데 시간이 지나서 전부 극복하고 Acceptance 받아들이게 된 시점이 오게 된다.


이 시기까지 온 스타트업 사업자라면 동업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거나, 사업의 규모 확장을 이유로 이익이 남는 부분을 직원들의 급여로 사용하며 사업자의 소득이 되는 부분을 회사로 재투자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아니면, 처음부터 사업 성격상 프리랜서 (1인사업가, 1인기업)로 혼자 일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규모가 확장되지 못하고 수익이 계속 우상향하지 않는다면 결국 일정 시점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심각하게 사업방향과 개인의 인생 경력경로에 진지한 고민을 하게되는 시점을 맞이하게 된다.


1인 기업, 1인 사업자로 간다는 것은 건강보험을 지역가입자로 다시 되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회사의 대표라고 하기엔 혼자 일을 하는게 사장이라 불리울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신이 1인 기업의 대표란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다시 사업계획을 세우는데까지 상당기간 심리적으로 변화를 겪고 결정을 해야하는 기간을 거쳐야 자신감도 다시 생기고 조금 더 앞을 볼 수 있게 된다. 그 시점에서 통장잔고를 확인해본다면 놀라운 변화를 하나 알게 된다. 바로 규모 있게 사업을 할 때보다 1인 기업으로 일을 하게 되면 지출하는 돈이 거의 없어져서 돈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은 공정하지 못하며 나의 커리어도 제대로된 경로를 가고 있는가에 궁금증을 가지면서 동시에 돈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서로 충돌하는 경험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서 1인 기업임에도 예전에 사업을 여러 사람과 할 때보다 수익이 낮다면 사업을 접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


여럿이 일을 해야 합쳐져서 사업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착각은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 컵에 물을 채우는 사람인지 물을 비워내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대부분 피고용인은 물을 비워내는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상당한 인재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고 명함의 가치가 낮은 회사에 입사할 확률은 아주 낮기 째문이다. 가령, 높은 연봉을 걸고 직원을 선발하더라도 사장이 필요로 하는 물을 채워넣는 인재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나온 사람들이 일자리를 달라고 찾아오기 때문에 물을 비워내는 사람만 오게되는 끊을 수 없는 고리가 생성된다. 스타트업에서 일정규모로 성장한 기업들의 초기 모습을 잘 보면 공통의 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창업자, 창립멤버직원, 친인척, 아주 친한 친구그룹 등으로 일정규모까지 성장시켰다는 비슷한 공통점을 발견해볼 수 있다. 


본 작가도 위의 모든 경험을 거쳐서 1인 기업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매일 고민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여러 이야기를 듣고 참고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주고 싶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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