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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숫자 6의 법칙과 삶의고비

우리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인생항로를 결정해야 한다.

예전에 학회를 마치고 알게 된 교수님께서 별도로 만나서 사업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개인적으로 해주신 이야기가 있어서 글로 옮겨볼려고 한다. '50대가 넘은 분들은 공감은 하는데 조금은 다른 거 같아'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많고, 30대 후반에서 40대는 극공감을 한다면 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한다. 숫자 6의 법칙을 지금부터 소개해보고자 한다. 



교수님께서는 차를 타고 같이 시청에서 강남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는 본 작가에게 설명 해주신 인생 숫자 6의 법칙은 우리가 성인이 되서 6년마다 경력전환의 시기가 오고 삶의 중요변곡점이 생기는 주기를 말한다고 이야기를 주셨다. 내용을 살펴보면 20대가 되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삶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성인이되어 매년 6년마다 삶의 이벤트가 발생하고 중요한 시기가 도래하는데 이것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① 20세 이전

 20세 이전까지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지로 삶이 결정되거나 하지 않고 부모에 의해서 어느 정도 결정되거나 삶의 방향을 따라간 것이기 때문에 큰 이벤트가 있지는 않다. 결국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까지는 대부분 똑같은 타임라인을 가지기 때문에 누가 더 잘되고 못되고의 차이를 두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본 작가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분명 좋은 대학에 간 친구들은 그 만큼 더 노력을 했으며 그것에 대한 보상을 취업 전까지는 톡톡히 받는다. 물론 취업단계에 가서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② +6 = 26세


 26세가 되면, 여자라면 대학을 졸업해서 첫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퇴사를 고민하고 있거나, 더 늙기 전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취업에 올인을 하고 있을 나이가 된다. 물론 진학이나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러할 것이다. 남자의 경우 빠른 사람은 취업준비생으로 4학년을 마치고 졸업예정자일 것이며, 대부분 취업스펙을 쌓느라 가장 바쁘면서도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이때 최고의 이벤트는 어느 직장으로 취업되서 사회인으로 어떻게 첫 발을 내딛는가 이다. 경영을 전공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에 자동차부품관련 기업에 입사를 했다면 앞으로 이 회사를 오래 다니거나 몇 년 경력을 쌓은 후 비슷한 자동차 산업분야의 회사로 이직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 직장이 속해 있는 산업분야로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은 거 같아도 실제로 이 시기에 어떤 산업군에 속한 회사에 취업을 하느냐가 나의 선호도나 의지에 상관없이 향후 경력진로를 해당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새롭게 다른 일을 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어렵거나 아주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다. 


③ +6 = 32세


 32세가 되면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과 재산도 형성을 해놓은 상태이다. 집을 살 정도가 아니라, 평소 생활하는데 있어 소비하고 자신이 가진 취미생활을 즐기며 새로운 트렌드 아이템이 등장했을 때 기호에 따라 돈을 써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몇 년은 버틸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예측해 볼 수 있다. 이 때의 이슈는 당연히 결혼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가에 따라 30대의 행복도에 영향을 상당히 미칠 수 있으며 자신의 수입과 배우자의 수입을 합치게 되기 때문에 가정을 꾸리는 수준에서의 경제계획도 가능하게 된다. 물론, 외벌이라면 부모의 지원이 없거나 연봉이 상당 수준이 아니라면 사실상 계획이 치밀한(?) 생활을 각오해야 한다. 결혼에 따라서 자신의 직업이나 경력경로도 바뀔 수 있다. 그만큼 큰 이벤트 이며 자녀의 출산시기도 맞물려서 워라밸을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시기이다. 20대 때 이것을 고민했다면 아마 직장생활이 순탄치는 않았을 것이다. 이 때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결혼이나 출산, 이직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복합적으로 꼬이고 시간에 쫓기거나 사회적 압력에 의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인생 결정을 내릴 수도 있으므로 20대 때보다는 신중한 여유로움이 요구된다.


④ +6 = 38세


 38세가 되면 직장에서 어느 정도 중간관리자급으로 성장하여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정치하듯 직장생활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을 수행하며 적당한 수의 부하직원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의 가장 큰 이벤트는 회사에 남느냐 or 내 사업을 시작하냐 이다. 종신고용은 없어진지 옛날이고 성과주의에 기반한 조직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어 승진할 수록 실적이나 평가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하고 조직에서 해고나 해직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는 시기가 되어 상당한 내적고민을 안은채 삶을 보내게 된다.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면 자신의 경력경로 문제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문제가 되는 것도 이 시점이다. 40대 불혹을 앞두고 있으며 그 동안 10년 넘게 직장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사회적 지위, 수입, 평판 등이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기업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임원으로 가는 여러 승진트랙에 대해 눈을 뜨고 선후배에게 끌어달라고 하며 별을 따기 위한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본 작가도 여기까지 살아봐서 뒷 부분은 경험이 없다. 교수님께 들은 것만 쓰는 것이다. 

책으로 읽고 내 것처럼 쓰는 것이 쉽지 않듯...

⑤ +6 = 44세


  이 시기가 되면 자녀가 성장하여 본격적으로 인생고민과 경제적 지원을 동시에 해주는 시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회사에서 승진하는 트랙을 선택한 사람은 지위가 높아진 만큼 스트레스가 높고 일을 하는 시간이 대폭 증가하는 시기이다. 회사가 아닌 사업이나 전문직, 프리랜서 트랙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불안정한 수입에 놓이거나 사업 또는 장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투자하는 시기이다. 가정에서 양육요구가 높아지고, 경제적 지원 요구가 높아지는데 인생에서 일이란 것도 어느 정도 정점을 찍는 시기가 곂치게 된다. 이 시점부터 가족구성원들과의 관계와 직장이나 사업장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위치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어떤 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이 지나가게 된다. 이 시기부터 전직지원의 대상에 들어가고 다른 일을 하면 인생2모작 이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나이에 진입하게 된다.


⑥ +6 = 50세


 50세가 되면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1/3을 살고 다시 1/3의 중간점을 돌파하는 시기이다. 30~40대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50세가 되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한다. 좋은 성품과 여유로움은 통장에서부터 나온다는 말이 여기에 어울린다고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50세에도 계속적으로 업무량에 시달리며 자신의 삶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삶을 지속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앞에 30~4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들은 것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작성하겠다. 이 이후로도 계속 있는데 들은 것을 쓰기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본 작가도 아직 살아본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26세부터 시작해서 매 6년마다 우리는 삶의 변화를 이끄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이 이벤트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다음 6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인생을 계획하고 설계할 때 6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하고 비전을 설계하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본 작가도 44세의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 그래서 미션도 설계했다.

바로 '사람들이 최고의 미래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미션을 설계하는데 사업을 시작한 날로부터 꼬박 7년이 걸렸다. 그 전에는 이런거 만들지도 못했고, 안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이나 교육기관에 미션재정립컨설팅을 한 것은 논외로 하기로 하자. 당신의 6년 뒤 모습은 어떨까? 지금 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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