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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 Sep 30. 2018

4. UX 시작하기(1)-대학원

서울 소재 UX 관련 특수대학원(=야간대학원) 알아보기

영어가 안되면 시원스쿨영어학원, 한자를 공부하려면 한자자격증, 수영을 배우려면 수영장에 가면 된다. 그런데 UX를 배우려면?


UX에 국가공인 자격증 따위는 없지만 여전히 UX라는 단어가 실무에서 쓰이는 이상, 한 번도 UX에 대해 고민해본 적 없이 UX를 시작하게 될 모바일 기획자들, 신사업 부서에서 등떠밀려 덜컥 앱을 만들게 될 온라인 마케터들, 기타 등등을 위해 준비해 보았다. 도대체 UX는 어디가서 배워야돼?


UX에 대한 정의(하도 많아서 특정하기 힘들지만)에 대해서 참고하려면 이전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brunch.co.kr/@ssin23/6



개인적으로도 UX 관련 지식과 실무 역량을 습득하려 노력하며 그간 찾아 본 방법들을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 보았고, 각각의 분류별로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1. 대학원

2. 학원/인강

3. 독학





1. 대학원


먼저, 많은 직장인들이 도피처로 생각하는 대학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학부와 대학원(Full-time)을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면 좋겠지만 그러한 배경 없이 이쪽 분야로 발을 들이게 된 6두품 디자이너들에게 특수대학원(a.k.a.야간대학원) 진학은 커리어를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UX라는 단어가 대중화된 만큼 많은 대학에서 UX관련 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특수대학원 중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만 다뤄 보았다.



1) 홍익대 영상대학원 인터렉션디자인전공

http://gfdm.hongik.ac.kr/gfdm/index.html


역시 디자인이라면 아직까지는 독보적인 네임벨류를 가진 홍대가 UX분야 특수대학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듯 하다. 수업은 본교와 연건동에 있는 대학로캠퍼스에서 번갈아가며 개설된다고 한다.

카네기멜론에서 HCI를 전공한 윤재영 교수가 전공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과정을 졸업한 지인에게 듣기로는 한 기수에 뽑는 인원이 많은 편이라 수업은 2-30명이 함께 듣는 경우가 많고, 교수님과의 개인적인 인터랙션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반면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업계 인맥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2) 홍익대 디자인컨텐츠대학원 서비스디자인전공

http://dcg.hongik.ac.kr/Hongik_/Intro/index.php?gb=ko&code=INT


위에서 소개한 영상대학원 인터랙션디자인전공보다는 최근에 개설된 전공이라 정보가 많지 않지만 좀 더 넓은 의미의 서비스를 다루는 커리큘럼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토로라 본사의 한국인 디자이너로 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황성걸 교수가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3)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전공

https://gsd.kookmin.ac.kr


그래픽디자이너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으로 기본적으로 그래픽 툴을 다룰 줄 알고, 책상물림에서 벗어나 GUI까지 분야를 확장하고자 하는 UX디자이너에게 적합한 과정으로 보인다.



4)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UX디자인전공 / 서비스디자인전공

http://gsd.ewha.ac.kr


디자인대학원 내에 UX관련 전공이 두 가지가 있다. UX디자인전공과 서비스디자인전공.

UX디자인전공이 모바일 UX에 집중되어 있다면 서비스디자인은 공공디자인과 오프라인 경험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밀집한 도심권(종로, 을지로)/여의도권/강남권의 3도심 중 도심권과 여의도권 직장인들에게는 선택 가능한 학교들 중 입지적으로 가장 유리하다. 아무래도 특수대학원은 퇴근 후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므로 위치가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남자는 지원 불가하다는 것.

속설에 아무리 이대라도 대학원은 남자도 받는다는 말이 있었는데... 교수로는 받아줌 입학은 여자만 가능하다.



5) 고려대 공학대학원 산업디자인전공

http://enggra.korea.ac.kr/enggra/index.do


전공명은 산업디자인이지만, 커리큘럼과 교수진이 제품 반, UX 반이라 리스트에 포함하였다.


UX 전공 분야 교수로 Red Dot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인 유승헌 교수가 있다. 그리고 내가 나왔따



지금도 전문성 강화 또는 커리어 체인지를 위해 특수대학원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수대학원 입학 전 꼭 알아야 것들에 대해 몇 가지 훈장질첨언을 하자면..


·등록금이 비싸다. 과장해서 말하면 대학 입장에서 특수대학원은 직장인들의 지갑을 털 수 있는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다. 학부 과정보다 등록금은 훨씬 비싸며, 장학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기간이 길다. 특수대학원은 대부분 5학기제이다. 4학기동안 수업 듣고 마지막 학기에 집중해서 연구하라는 뜻이지만.. 이 5학기가 얼마나 긴 시간인가 하면, 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한명은 공군에 입대하고 다른 한 명은 특수대학원에 입학했다면, 공군에 입대한 사람이 한참 먼저 전역한다.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특수대학원에서 기대 가능한 Output은 대체로 다음의 세 가지이다. 1)전문 지식의 습득, 2)동종업계 인맥, 3)학위. 이 셋 중에 학위 단 한 가지만 확실하고 나머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강의는 동일 전공의 학부 수준 강의와 내용도, 수준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미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큰 자극을 주지 못하고, 인맥 측면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귈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반드시 내가 가고 싶은 회사의, 나를 끌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닐 수 있기 때문.



결.

특수대학원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도 진학이 가능하므로 꽤 효율적인 선택이지만, 상사 눈칫밥 먹으며 학교에 나가야 하고, 일이 바쁠 때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소모되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것을 얻어가려면, 그만큼 많이 조사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각 대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과정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때로는졸업생의 연구주제나 논문 제목 등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이런 것들을 충분히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대학원은 어디인지 면밀하게 따져본 후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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