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이사 준비

아쉬움, 설렘, 걱정

by 반짝반짝 작은별


홍삼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우리 가족은 한번 더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예 지역이 바뀌는 거라 집, 어린이집, 친구들 모두 새롭게 만나는 것이어서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새출발이 좋기도 하면서 당시 다니고 있던 어린이집과 선생님이 너무 좋았기에 아쉽기도 했고, 무엇보다 재롱잔치를 준비중이었는데 날짜가 맞지 않아 매우 안타까웠다.


아이들에게는 이사가 낯설지 않도록 미리 조금씩 우리 이사 가서 새로운 집, 새로운 어린이집,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놀이터를 만나게 될 거라고 즐거운 일이 생길 거라며 인지시켜두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미리 조금씩 말해두면 크게 힘들어하거나 투정을 부리지 않아 순조롭게 이사준비가 진행되는 듯했다.

(친구들과 헤어진다는것보다 새로운 놀이터와 자신의 방이 생긴다는것이 더 크게 다가왔던것 같다.)


나와 신랑도 어떤 이웃을 만나게 될지, 새로운 어린이집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고, 우리가 살게 될 집을 아이들과 처음 둘러보러 왔을 때는 새롭게 추억들을 쌓아나갈 공간에 설레기도 했다.


우리의 이사날짜는 크리스마스 이틀 전으로 정해졌다.

그동안 정들었던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이웃들에게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어수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또한, 아이들의 걱정과 달리 다행히 산타할아버지는 이사 간 주소를 미리 알고 제대로 선물을 보내주셨다.


PS. 아쉬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보며 '우리 산삼이, 홍삼이 예쁨 많이 받았구나'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하고, 아쉬웠다.

할 수만 있다면 어린이집을 통째로 뾱! 들어내서 이사 가는 동네로 옮겨 심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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