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
이사 후, 새로운 어린이집 개원에 맞춰 등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때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약 한 달 전이었다.
시기가 이렇다 보니 어린이집에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고 아이들은 어린이집 생활을 지루해했다.
재미있는 수업과 활동이 있을 새 학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일주일이 남았을 즈음 갑작스럽게
산삼이 담임선생님이 일을 그만두셨다.
'일주일만 더 있으면 새 학기가 시작하는데..?'
이미 이사로 인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바뀐 상황에서 선생님이 연달아 교체가 되어야 하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고 일주일인데 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무언가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으시겠거니.'
생각하며 아이들은 무사히 한 살 더 형님반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산삼이, 홍삼이 모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 듯했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좋아 보였다.
그런데 또 갑자기 산삼이반 담임선생님이
약 한 달 만에 그만두시는 상황이 발생했다.
미리 사전고지 없이 자꾸 원에서 다 끝내고 통보하듯 알려오는 소식에 화도 났고, 원래 새로 개원한 어린이집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는 말들에 지금이라도 원을 옮겨야 하는 건지 고민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이집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 어린이집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오셨다.
잦은 선생님교체로 인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 인사하는 새로운 선생님에 대해 다른 학부모님들은 만족해하시는 것 같았지만, 선생님 인상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살짝..'진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이런 상황에 불안감을 만들기 싫어 혼자만의 생각으로 남겨 놓았는데..
나는 이 사건으로 인해 나의 촉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