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우리 아이의 친구 엄마

가깝고도 먼 우리 사이

by 반짝반짝 작은별


내 친구가 아닌 내 아이의 친구 엄마로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는 건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았다.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아이문제가 발생하면 갑자기 확 멀어지는 기분.

아이끼리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방법이나 육아가치관이 비슷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다른 시선을 가진 엄마와는 문제를 해결할 때

굉장히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내 문제가 아니고 아이 문제다 보니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었고, 자칫 엄마들의 감정문제로 번질 수 있어 사소한 문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다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도 했다.

다행히 우리 아기들이나 주변 아이들 모두 순한 성격들이라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었지만 친구처럼 지내던 엄마와 아이 문제로 마찰을 한번 겪어보니 엄마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고민이 소용없게도 아이들끼리 잘 놀다 보니 엄마들끼리도 자연스럽게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엮인 문제 해결 방법은 엄마들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며 풀어나가는 것도 엄마들이 언젠가는 겪어야 할 성장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마들과의 관계는

찐친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과

별것 아닌 걸로 내가 실수했을까 걱정되는 소심함,

아이문제가 엮이면 일단 불편해지는 속사정이

참 복잡스럽다.


엄마 참 어렵다.


PS. 아이 문제는 아이 문제.

하지만 찐친과도 아이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땀부터 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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