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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태공 Sep 26. 2023

프로 멱살러

멱살잡혀 강제 성장


올해 붙박이별은 연수원에 셀프 디자인 연수라는 이름으로 신청되어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H 선배님께서 너무 다양하게 연수 과정을 계획해 주신 덕분에

임종체험도 해보고, 지지향에서 빡독도 해보고, 작가님들과 만남도 가져 보고,

너무 행복하게 책을 보고 있다.

함께 하는 선배님들도 책에 진심이신 분들이라 곁에서 보고, 주워듣는 게 아주 많다.



책 읽기의 끝은 글쓰기라고 했던가.

2기째 운영되고 있는 글쓰기 강성단에는 1기보다 더 많은 작가님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다들 찬스도 안 쓴다. 독한 사람들~~~~~



50만 원 비용을 지불하고 몰입 아카데미에 함께 하기도 하고,

29만 원을 지불하며 아이캔대학에 다 같이 수강 신청을 하고,

글쓰기 강성단에 이어 살까기 강성단이 출범했다.


이쯤 되면, 멱살 잡혀 끌려가는 걸 즐기는 건가... 싶을 정도다.

아니다. 오히려 벼랑 끝에 서서 다른 사람 멱살을 잡고 있다.

"(성장하는 기쁨을) 나만 당할 순 없어!!!"



그렇다고 이들이 시간이 남아돌아 이 짓거리(!)들을 하고 있느냐?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크나큰 오해다.


쌍둥이 아빠, 질풍노도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도 있고,

늘 골골대는 분도 있고, 그냥 삶 자체가 버거운 분도 있다.


일은 기본이고, 아이 키우면서,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만보도 걷고, 새벽 기상도 하고, 운동도 하고, 따로 공부도 한다.


-써놓고 보니 정말 지독한 인간들이네 이 사람들-



"할까 말까 고민될 땐 그냥 하는 겁니다."


"일단 들이대세요."


라고 어떤 놈(ㅋㅋㅋㅋ)이 말했다.



그 놈놈놈의 가르침에 어느새 나도 호며 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일단 Go!!를 외치고 있다.

내가 멱살 잡혀 이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네 멱살은 내가 잡아 줄게.

호버지가 나를 벼랑에서 밀어서 날아올랐으니, 너, 딱 기다려.



세이호의 가르침대로, 진심을 다해 성장해 보고자 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그대여.

내게 일단 멱살을 내주세요.

끌고 가서 벼랑에 미는 건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프로 멱살러의 이름으로, 난 이렇게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게 한걸음 또 성장하고 있는 건 아닐까?




비가 내린다.

옛날 어른들은 가을걷이를 앞두고 내리는 비는 하등 쓸모없는 비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가을비는 쓸 데 없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내가 잡혀 있는 멱살이, 내가 잡고 있는 멱살이,

우리 조직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지금 말고 예전에)


조직은 몰라도 일단 나 자신에게, 그대에게 쓸모가 되었으니,

우리, 조인성 님 말대로 떨어질 날은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날아올라 보아요.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머지않아, 각성의 날이 올 거예요.



붙박이별 선배님들.

넌 나의 쓸모야. 난 너의 쓸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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