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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머스캣 Sep 12. 2022

제 글을 왜 읽으시나요?

제 글, 어떤가요?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의 글은 거의 처음이네요. 사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는 있지만,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이고 독자 친화적인 글은 아니었습니다. 한 마디로, 제 일기를 쓰는데 겸사겸사 브런치에 올렸달까요. 너무도 사적인 이야기들이라 누군가 관심 갖고 읽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더불어, 이 공간은 가족을 포함한 제 주변인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저만의 해우소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 글을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생겼고, 아주 우연히 글에서 저를 알아본 주변 사람이 두 명이나 나타났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면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많은 분들은 초창기에 메인에 걸렸던 제 글을 보고 구독해주셨던 분들입니다. 정말로 제가 올릴 글들이 읽고 싶어 구독을 해주신 건지, 글을 올리면 정말 모두 읽고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건지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작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무분별한 팔로잉 후에 자신의 계정, 인맥 관리를 위해 습관적 좋아요를 누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간혹 달리는 댓글도 제 글을 찬찬히 읽고 진심으로 써주신 것이 느껴졌어요.


어느 날은 정말 우연히 브런치에서 저를 알아낸 제 지인분들이 두 명이나 등장했습니다. 제가 프로필에 사진을 걸기도 전에 제가 쓴 글임을 알아챘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어요. 제 인생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눈치챈 분, 잘 몰랐지만 문체와 분위기로 알아챈 분, 두 분이 나타났더랍니다.


그러자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 글은 어떻기에 몇몇 분들이 계속 읽고, 몇몇 사람들은 나라는 것을 눈치챘을까.  소소하다면 소소한 수의 구독자지만 저는 그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제 글을 읽으시는지, 어떤 감상을 느끼시는지, 제 글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는지, 제 문체는 어떤지 등이 알고 싶어 졌습니다. 글을 잘 쓴다, 잘 읽힌다는 범주에 들어갈 수는 있으려나요? 브런치의 특성상 댓글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혹여나 제 글을 또 읽으셨다면 그 어떤 감상이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사람입니다.


더불어, 최근 제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구독하기를 눌러주신 분들은 어찌 제게 닿으셨을까요? 검색을 하다가 제 글이 눈에 띄었을까요? 브런치의 알고리즘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항상 궁금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자면
지금껏 제 글 어떻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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