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한다 한 들, 마스크 사용은 내 의지로 통제하기 힘들다. 나뿐 아니라, 전 지역,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수 천, 수 만 장씩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들을 떠올리면 제로 웨이스트고, 환경 보호고 소용이 있나 싶다.
그런 마음에 어느 새부터 마스크를 버리지 않고, 모아둔 지가 넉 달 정도 되었다. 뭐든 그냥 버릴 순 없지, 단 한 번의 재사용이라도 하며 살아가야지.
나는 KF94 마스크 한 장을 솔직히 3일 정도는 쓴다.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깨끗하다.(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몇 번씩 착용하고, 결국 버려져야 할 마스크는 일단 모아둔다. 그리고 주말에 앉아서 작업을 시작한다. 마스크 재사용, 재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아래의 1,2번은 사실 심화편이지만, 3번은 누구든 실천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리라 확신한다.
1. 마스크 양 쪽의 끈을 잘라서 따로 모아준다.
2. 마스크의 철사 부분을 빼내어 모아둔다.
3. 마스크 모서리를 활짝 펴서 부직포 청소포로 쓴다. ***
(1,2 번은 생략하더라도 3번은 마스크를 버리기 전에 슥,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분리해서 철사는 후에 케이블 타이 대용, 끈은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고, 쓰고 난 마스크는 든든한 청소포가 된다.